저희 식구가 4명이라 자전거가 4대였습니다.
다행히 아파트에 전실이 있어서 4대를 그저 바닥에 쭈르르르 세워놓았는데 오가며 보기에 안좋더라고요.
이번에 큰맘먹고 집고치기를 결심하면서 제일먼저 손보자고 한 것이 자전거였습니다.
날마다 자전거를 치워야한다고 하는 제게 남편이 하는 말,
이대로도 괜찮은데 왜 그렇게 자전거를 미워하느냐고요.
ㅠㅠ 다아 이유가 있어요. ㅡㅡ>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124
늘 안에 있던 신발장을 밖으로 내야겠다고 생각했기에 전실장을 빼내는 위치변경이 필수였습니다.
그러려면 자연히 전체벽면을 다 차지하고 있는 전실장을 치워야 하고, 아직은 멀쩡한데 분해해서 버려야하나 고민했는데 MDF여도 이미 5년이 지난 시점이니 우선은 그대로 쓰는 것이 경제적이겠다 싶어 상하로 있던 전실장을 분리해서 자리를 옮겨주었습니다.
상부장이 나간 뒤 안으로 들어간 저 공간이 자전거를 올리기에 딱인듯 했는데 아무래도 자전거를 올리기엔 저 수납장의 깊이가 있어서 혹여 남편허리 고장날까봐 포기했습니다.
거울이 아랫쪽인 상태로 전실장의 상부에 있던 것이었는데 안방 베란다로 옮기는 것을 별로 안좋다고 반대했더니 저렇게 다육이를 직접 올려놓고 저를 부르더군요. 울 남편, 화초 기르는 것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제 비위를 맞추느라 저런 수고를.......
그래서 못이기는 척 제가 양보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곳으로 옮겨야지하면서.
신발장 분해모습입니다.
남편왈, 마누라덕에 이런 일도 해본다고요~. 그래도 일하면서 기분이 좋은지 열심히 하더군요.
냄새나는 신발장이 나가고 나니 기분도 좋고 그 공간이 굉장히 넓어서 시원하더군요.
이제 신발장이 나간 부분과 현관바닥을 높여 마루를 깔고 중문을 만들 계획입니다.
냄새나는 신발장은 이제 전실로 퇴출.
신발장에는 늘 하고싶었던 장치가 있기에 이번 기회에 실행할 예정입니다.
일단 이런 식으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자전거는 대신 이 맞은편에 올리려고 합니다.
이젠 자전거를 타고 돌아온 후 자전거 용품과 냄새나는 신발을 이 곳에서 해결하라 할 겁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자전거가 보이면 글쎄... 복잡한 자전거보다는 화초가 있는 벽면이 더 깔끔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아 앞서 분해한 하부장을 이 곳으로 옮겨 수납장으로 쓰고 자전거는 입구 안쪽에 자리잡았습니다낡은자전거 두대는 과감히 재활용센터로 보내고 아빠랑 아들이랑 사이좋게 타라고 두대를 남겼지요.
자전거를 세워서 보관하는 랙도 있고 여러가지 형태의 제품들이 있었는데 공간 활용에는 공중에 매다는 것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또 무엇보다 튼튼해 보여서 '유일 캐리어' 제품으로 결정했는데 잘 한 것 같아요.
그럼 이제 자전거를 올린 거치대를 소개합니다.
요거이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발견한 제품입니다.
사실 자전거가 애물단지라 자전거 보관에 관한 정보를 일년가까이 검색했는데 이 제품이 튼튼하게도 보이고
국산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핸드드릴을 이용해 구멍을 깊이 뜷어야 하는군요.
친절한 제품 설명서대로 따라하니 쉽게 되었습니다. 단, 힘과 공구가 있어야 합니다.
35mm를 재어 테이프로 표시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구멍을 뚫습니다.
얼추 30mm가지 들어갔습니다.
총 4개의 구멍을 뚫고 칼브릭을 박아주고
자전거을 지탱해 줄 메인 철물을 결합시키는데 보시는 바와같이 긴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완전 결합이 되었고 매달려보니 거뜬합니다.
그 후 자저거를 올릴 철물도 역시 결합시킵니다.
J형으로 만들어진 거치대안쪽은 쿠션이 있는 고무인지라 자전거에 스크래치가 일어날 걱정은 없습니다.
옆에서 보니 제법 앞으로 많이 돌출되어 보입니다만 핸들을 생각하면 저정도는 되어야겠더군요.
자전거가 없어도 흉물스럽지 않고 여타의 다른 소품들을 걸어도 좋겠어요.
마침 자리를 못잡고 굴러다니던 훌라후프를 자전거와 걸어주었더니 딱이더군요.
자전거를 올린 모습입니다.
아슬아슬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어요.
자전거의 핸들을 풀어서 옆으로 돌린 후 거치하면 훨씬 심플해 보입니다.
또 거치대사이의 간격을 조정해서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바퀴를 걸어 아래로 매달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러려면 철물을 아주 높게 달아야 덜 불안할 것 같아요. 저 상태로는 좀 아래로 처진것 같아서요.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자리를 잡았답니다. 자전거를 올리고 나니 일단 바닥청소하기가 수월합니다.
굳이 높이 올리지 않고 바닥에서 10cm만 떨어져도 어떠하리라는 것은 주부라면 모두들 아실 것입니다.
아이들 자전거같은 경우 중간정도 높이에 올릴 수 있도록만 해도 한결 정리된 느낌이 있을 것 같네요.
하이킹의 계절 봄이 돌아오고 또 경춘선경전철까지 개통되어 자전거를 싣고 춘천으로 가시는 분들도
종종 눈에 뜨이던데 우리 식구들의 엣지있는 자전거 하이킹이 끝난 후 저렇게 엣지있는 끝마무리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 당장 자전거를 타고 봄바람 쐬러 나가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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