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기(feeling) 253

꿀잠

지난 밤에는 12시 전에 잠이 들었다. 그런 날은 대부분 새벽 2~3시경 잠에서 깨어 아침까지 뒤척이곤 하는데 오늘은 4시까지 푹 잤다. 몸도 무겁지 않고 기분도 괜찮다. 누워서 듣는 머리맡의 풀벌레(도시니까 귀뚜라미일 수도?)소리도 운율을 타듯 절로 넘어왔다. 콘크리트 아파트단지의 새소리는 기상수의 나팔소리처럼 나를 깨운다. 커피를 내려 책상에 앉아 제주에서 온 편지를 집는다. 이번 7월의 봉투, 다정한 글씨체가 눈에 쏙 들어왔다. 가위로 바르게 잘라낸 봉투를 벌리고 두툼한 편지다발을 차례대로 읽는다. 한 달에 한 번 받는 편지이다. 어느 모퉁이의 작은 책방에서 얼굴도 목소리도 모르는 여자들이 건네는 이야기는 오늘도 바다내음 짭잘하게 담고 왔다. 글을 읽은지도 긴글을 쓴지도 오래 되었다는 생각에 오늘은..

지난 시간들

글 쓴 지가 너무 오래되었고 기록을 하려는 마음조차 일지 않았던 지난 몇 년. 코로나가 세상을 덮치기 전 모든 것이 아름답고 평화로웠던 그 때. 개인적으로 사용하려고 공방에 가서 얀버틀러를 만들어 왔다. 엄마께 드릴 옷을 만들며 사용을 해보니 꽤 유용하고 재미있었다. 엄마도 만족해 하셔서 나도 같은 것을 떠입으려 실을 사놓고는 또 몇 년….😅😅😅 그렇게 시작한 얀버틀러로 일이 커져서 뜨개용품을 만들어 판매를 했고 마침 코로나시대에 집콕하며 취미생활하는 분들이 구매를 많이 해주셨다. 손뜨개하시는 분들중 많은 분들이 인형옷을 떠서 입히며 인형놀이에 즐거움을 느끼고 그런 분들의 요청으로 #인형가구 도 만들어 판매를 했다. 처음엔 인형도 없이 가구를 만들었고 그러다가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레이나를 알게 되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