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이가 공수해 온 돌판에 굽는 핏자는 정말 맛있다.
먹어보진 못했지만 아마 유럽의 오래된 통나무집 화덕에서 구우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철판에 구운 핏자도 좋아했던 우리 식구들,이 돌판에서 구운 것을 한 번 맛보더니 모두 정신을 못차린다.
하나가 수학여행 가기 전 날 핏자가 먹고 싶다길래 오랜만에 반죽을 했더니 그 양을 가늠을 못해 도우가 두꺼워졌다.반죽이 좀 많다 싶으면 둘로 나누어 구우면 될 것을 설마 내가 양가늠을 못했을까 싶어 그대로 무모하게 밀고 나갔다.
가운데를 눌러도 둘레가 배둘레햄처럼 울룩불룩. 그래도 롤치즈를 넣어주었으니 좀 낫지 않을까?
가장자리에 롤치즈를 넣고 가운데에 포크를 사정없이 내리 꽂는다. 포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마구마구 찍으며 주문을 왼다.'작아져라~작아져라~'
반죽이 줄어들지 않으니 핏자소스도 넉넉하게 발라 맛이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그 위에 새송이 버섯도 휘리릭 뿌리고
냉장고에 숨어있던 갖은 야채는 다 나와라.뚝딱!
하나가 좋아하는 핏자치즈도 듬뿍~! 칼슘이 풍부해 골다공증에 좋다지?
쨔잔~~!!
두껍기에 그 맛도 두배로 풍부하다.
두꺼워서 한조각만 먹어도 배부르다.
홈메이드라 짜지 않아 좋다.
하나가 말하길 "어? 진짜~ 집에서 만든 핏자를 먹을 때에는 음료수 생각도 안나네?"
민정이덕에 우리 식구들 입은 고급이 되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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