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정말 쉬워요~홈메이드 아이스크림.

hohoyaa 2010. 6. 4. 10:18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그리워지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가 부실한 나와는 달리 나머지 세식구는 와삭와삭 깨물어먹는 얼음도 참 좋아들한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 전업주부가 되다보니 입안에서 부드럽게 살살녹는 아이스크림도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준비를 해왔다.

그 중에 키친에이드 믹서기가 들어있다.

처음 빵을 만들 때에는 손반죽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이거 해보니 장난이 아닌거라~.

그래서 마땅한 기계가 없을까 물색해보니 키친에이드가 딱 들어오는데 가격이  또 상당한지라

우리가 빵을 해먹으면 얼마나 해먹을까싶어 몇 번을 망설이다 다른 악세서리들에 힘입어 구입을 결정했다.

본체 하나만 우선 준비해서 빵반죽이나 햄버거 패티을 주로 만들다가 파스타기계를 결합시키면 국수와 만두피도 설설 힘안들이고 만들 수 있고 올 봄 한국에 온 민정이를 통해 아이스크림 메이커까지 내 손에 들어왔다.

 

ㅎㅎㅎ 도구는 모두 갖추어졌으니 난생 처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보련다 작정을 하고 일단 요구르트를 만들었다. 가전제품중에 요구르트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 갖춰진 것이 많이 있지만 이미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전기가 필요없고 요구르트를 만드는 원재료도 분말상태라 상온 보존이 가능,그리고 우유도 필요없이 생수만 있으면 되는 간단 스탈이다.

 

 

 

이지요 요구르트와 이지요 요구르트 메이커 

이번에 만드는 요구르트는 딸기요구르트,역시 베리 종류가 우리 입맛에 가장 잘 맞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이지요 요구르트 메이커는 이렇게 생겼다.

 

 

1리터들이  내부용기에 물과 분말을 넣고 잘 섞어준다.

물이 닿자마자 새콤한 향과 발그레한 색깔이 나타난다.

 

 

요렇게  요구르트 용액이 만들어졌으면

 

 

이번엔 뜨거운 물을  외부용기에 부어준다.

 

 

빨간 부분까지 부어주면 된다.

 

 

용기에 만들어 놓은 요구르트 용액을 넣고

 

 

뚜껑을 잘 닫아 상온에 8~10시간 놓아두면 요구르트가 된다.

 

 

8시간 후.

저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두고 샐러드에도 넣고 간식으로도 그냥  떠먹는데

특히 아이스크림을 만들 때에는 냉장고에 3시간 이상을 넣어두었다가 사용하는게 좋다고 한다.

 

 

거꾸로 쏟으니 이렇게 쏘옥 빠진다. 저 몽글한 느낌!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위해 요구르트 1리터에 설탕 70g,물엿 35g,탈지분유 3큰술을 넣어주고

 

 

아이스크림 메이커에 담아 돌리고 돌려준다.

20분 정도 지나 용액이 걸쭉해지면 역시 홈메이드 딸기잼을 넣어 살짝만 돌려주면

색깔도 아주 이쁜 딸기 아이스크림 완성!

 

 

아이스크림 용액이 걸쭉해지면 용기에 옮겨 냉동실에 넣었다가 먹기 3~4시간 전에 냉장실로 옮겨두면 알맞게 노골노골해진다.급하게 먹으려면 전자렌지에 30초만 데워주어도 된단다.

우리 집 식구들,저 아이스크림 스쿠퍼를 보더니 저건 또 언제 샀느냐고 깜짝 놀란다.

올 여름, 가족들에게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기위해 이 엄마가 무려 일년 전부터 하나씩 둘씩 마련하고 있는 노력을 전혀 모르더란 말이다.

 

 

ㅎㅎ 내가 만들었지만 맛있다.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입안에 남는 느끼함도 없고 상큼깨끗한 홈메이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의 맛이다.

이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바람에 이제껏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던 단팥아이스바가 잠시 뒤로 처지고 말았다.

식구들이 수시로 먹는 바람에 제대로 된 사진도 못찍고 어느 날 밤,야자끝나고들어온 하나에에 마지막 아이스크림을 서빙하면서 찰칵.

 

 

이번엔 토페맛이라는 요구르트를 만들었다. 이 요구르트는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별 인기가 없어 혼자 처치하느라 아주 곤혹을 치른 제품이다. 캬라멜맛이라고 할까? 완성된 요구르트도 약간의 끈적이듯 늘어지는 감이 있다. 그래서 생각한게 호두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았다.

 

 

이번엔 위의 딸기아이스크림과 같은 분량의 재료에 생크림을 200ml 정도 더 넣어주었다. 생크림을 넣었기 때문에 아마 아이스크림의 고소한 맛이 한층 더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생크림덕분에 양도 푸짐해서 밖으로 넘칠지경이다.

 

 

용액이 걸쭉해지면 미리 전처리해 둔 호두를 아낌없이 쏟아 붓는다.

 

 

첫번째 딸기아이스크림은 1.5L의 용기에 담았고 호두 아이스크림은 2L 용기에 담겨졌다.

맛은? 아이들이 먹어보더니  "어? 호두마루네? " 했다.

이 맛은 남편도 좋아해서 내가 없어도 혼자 알아서 잘 꺼내 드시더만~!

 

 

이번엔 사진을 좀 찍어볼까? 

고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밤 11시까지 자율학습하느라 힘든 딸에게 호두와 피칸을 올려서 기분전환을 시켜주기에 딱이다.

계란을 이용해 만든 오리지널 아이스크림도 고소하고 맛있지만 여러가지 요구르트를 이용해 만드는 요구르트아이스크림은 과정도 간단하고 더구나 요구르트안의 유산균까지 같이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지금도 우리 집 부엌에는 요구르트가 익어가고 있다.

그러면서 문득 드는 생각,동우님께 또 한소리 들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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