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마지막까지 따끈하게 먹는 뼈없는 깐풍기

hohoyaa 2010. 4. 1. 07:50

가끔씩 가는 중국요리집이 두군데 있는데 두 곳 다 다른 요리는 그럭저럭 먹을만하지만 깐풍기는 역시 아니더군요. 두 집 모두 전통이 있고 유명하다싶은 곳인데 역시 깐풍기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훨씬 맛있어요.

식구들이 깐풍기때문에 입맛버렸다고 투덜대니 다음에 집에서 뼈없는 깐풍기를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마침 사놓은 보쌈워머를 시운전할 기회도 생겼네요.

 

 

 

재료는 간단하게 닭가슴살로 준비합니다.

전엔 통닭 한마리를 사서 일일이 뼈를 발라내느라 어찌나 힘들었는지 요샌 부위별로 파는 요녀석을 애용합니다. 언젠가 가족모임에서 깐풍기를 먹다가 "뼈가 있네?" 했더니 둘째시숙께서는 깐풍기에 뼈가 있는게 당연한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우리 집 식구들은 뼈가 있으면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합니다. 하긴 음식점에서 그 많은 닭의 뼈를 발라내려면 작업이 만만치 않을 듯 싶어요.

닭가슴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정종과 소금,후추를 넣어 밑간을 해주고요.

 

 

 

밑간이 든 고기에 달걀과 녹말을 넣고 튀김옷을 만들어 줍니다.

녹말가루에는 감자 녹말과 옥수수 녹말 두가지가 있는데 사용해 보니 같은 녹말이지만 차이가 있어요. 

먼저 콘스탄치라고도 불리우는 옥수수 녹말은 주로 제과제빵할 때 쓰이는 것으로 바삭한 맛을 내지요.

유사시에 박력분이 당장 급하다 싶으면 중력분에 옥수수 녹말을 1/10 넣어 박력분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감자녹말은 주로 중국요리에서 걸쭉한 농도를 조절하는데  쓰입니다.

실제로 옥수수 녹말로 농도를 조절하려면 잘 안됩니다.

그래서 전 튀김옷은 늘 옥수수 녹말을 사용하고 탕수육같은 소스의 농도는 감자 녹말을 사용하지요.

 

 

 

이제 준비된 닭가슴살을 수저로 뚝뚝 떠넣어 주기만 하면  되겠습니다.

 

 

 

사진엔 빠졌지만 마늘은 필수입니다.

우린 아들녀석이 매운 맛에 익숙하지 않아 파프리카와 피망을 썼는데 청양고추나 말린 고추를 사용하면 더 풍미가 좋아요. 

소스 ; 청주 1T,간장 1T,굴소스 1/2T, 설탕 1/2T,식초 2T, 물 3T,후춧가루  

         소스의 맛은 간을 봐가면서 가족들 입맛에 맞추시면 됩니다.

야채 ; 대파,마늘,생강,고추,파프리카 등 있는 재료를 이용.

 

 

 

달구어진 튀김기름에 튀겨주고

 

 

바삭한 튀김으로 완성. 울 아들은 이 상태로 몇개 집어 먹었다나요.

 

 

 

기름에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내주고 나머지 야채들 투입.

 

 

 

튀겨진 닭과 소스를 넣어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끓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떨어뜨려 휘휘~섞어주면서 고소함으로 마무리하면 완성.

남은 야채를 섰더니 야채가 너무 적어서리....... 

 

 

 

보쌈워머,평소 식은 음식을 안좋아하기 때문에  쓸모있겠다싶어서 큰맘먹고 구입한 보쌈워머입니다.

 

 

 

티라이트 3개를 켜놓고 위에 삼겹살 구운 것을 올리면 기름 끓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열전도력이 높습니다.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이 보이시는지~

 

 

 

 

한 입 먹고~

 

 

 

호호 뜨거워라~~ 

 

 

 

뼈없는 깐풍기, 맛이 짱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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