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혁이 친구 현섭이의 외할아버지께서 손수 만드셨다는 도토리가루를 황송스레 얻어들고는 냉동실에 두고 잠시 잊었었다.
이런,,,,,,.
주신 분의 정성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자책감과 함께 도토리묵을 쑤었다.
시중에서 사먹는 도토리묵은 100%도토리가루가 드물다니 이런 묵이 진짜 원조 도토리묵이 되겠지.
도토리가루와 물은 1;6으로 맞춰서 가루가 잘 풀리도록 저어준다.
잘 풀린 도토리반죽(?)을 체에 받쳐 주면
이런 덩어리도 나온다.
도토리묵은 밑이 두꺼운 냄비에서 눋지않게 잘 저어주며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뚜껑을 닫고 뜸을 들여주어야 쫄깃하다.
중간중간 뚜껑을 열어 한번씩 더 저어주면서 30분 정도 뜸을 들이고
뜸이 다들면 소금을 수저로 한스푼정도 넣어서 간을 해준다.
원래는 다른 그릇에 옮겨 식혀주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냄비가 맘에 들어-사실은 설거지거리 늘리기가
귀찮은 것이다- 냄비채로 베란다에 내어 식혀준다.
날이 추워서 반나절만에 다 굳은 것 같다. 쪼글쪼글한 표면.
뒤집으니 이렇게 깨끗하게 떨어졌다.
요철칼로 자른 사진은 없고 위의 동영상은 쫄깃하니 탄력이 좋은 묵을 찍은 것이다.
그런데 새로 산 카메라로 개시하면서 찍다보니 촛점을 잘 맞추지 못해 주연이 조연이 되었다.ㅋㅋ
묵을 잘라 소금 약간과 참기름을 둘러주고
도토리묵을 접시에 담고 양념장을 뿌려먹어도 좋지만 이번에는 처음부터 양념장에 무쳐서 내봤다.
이 도토리묵에는 막걸리가 잘 어울리나??
하나는 쓴맛때문에 도토리묵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묵은 상당히 맛있어 했다.
엄마가 이제 별걸 다한다고. *^^*
'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만에 핏자를~ (0) | 2010.05.11 |
---|---|
마지막까지 따끈하게 먹는 뼈없는 깐풍기 (0) | 2010.04.01 |
동글동글 양배추환 만들기. (0) | 2010.02.14 |
당유자를 말렸다. (0) | 2010.02.09 |
마늘을 얼리던 때는 지났어요.♬ (0) | 2010.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