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향긋한 깻잎나물

hohoyaa 2010. 5. 29. 16:38

올해에는 아파트 베란다 화단에 상추와 쑥갓,청도 미나리,로메인 상추를 심었고 파,조선부추,깻잎은 화분에 심어 바깥의 화분대에 내 놓았다.

기대한만큼의 풍요로움을 얻을 수 없을지는 몰라도 사실 모종값도 얼마 되지 않으니 밑져야 본전식으로 길러 보련다.가끔 가다가 라면에 쑥갓을 넣어 먹으면 맛과 향이 참 좋더라.

집에서 깻잎을 기르다보니 모르던 것도 알게 되는 것이 마트에서 파는 바라깻잎이라고도 불리우는 것은 아마도 깻잎을 솎아낸 것이 아닐까 싶다.

연한 깻잎줄기와  여린 잎들,일년 중 요맘때만 맛볼 수 있는 깻잎나물.

 

 

 

어린 녀석들이지만 그 중 대가 뻣뻣한 것은 다듬어 버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해 놓은 찬물에 재빨리 입수시킨다.

너무 오래 삶으면 모든 나물이 그렇듯이 특유의 향과 영양이 물속으로 다 녹아 사라져 버릴 수가 있다.

 

 

너무 꼭 짤 필요는 없고 살짝 짜서  마늘,조선간장,설탕 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준다.

여기서 설탕은 단맛보다는 조미료를 대신하는 것이므로 약간만 넣고 아예 넣지 않아도 좋다.

 

 

식용유를 두르고 나물을 볶는데 너무 오래 볶으면 나물이 질겨져서 식감이 안좋으니 어느정도 볶아지면

 

 

육수를 1/3컵정도 넣어서 뚜껑을 닫고 약불에 뭉근하게 끓여준다.

이렇게 하면 질긴나물도 연해져서 먹기가 좋다.워낙 연한 순이면 굳이 이 과정은 생략해도 무방.

 

 

웬만큼 물기가 잦아들면 파를 넣고

 

 

가스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파가 절로 익도록 해준다. 

 

 

뜸을 들인 후 통깨와 참기름으로 마무리.

 

 

제법 많겠다 생각했는데 만들고 보니 요만큼밖에 안되네.......

 

 

아기키우느라 부엌살림이 힘에 부칠 조카를 위해 앞으로 가끔씩 간단하나마 기본적인 반찬을 만들어 올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