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당유자를 말렸다.

hohoyaa 2010. 2. 9. 22:12

지난 번 유자는 통째로 썰어 꿀에 담가 마침 들르셨던 친정어머니께 드렸다.

보통의 유자나 귤을 생각하고 맛을 보셨다가 무척 신맛에 정신이 번쩍 나셨다고 하셨다.

이번엔 후니마미님식대로 껍질을 말려 차로 마셔보자.

 

당유자 껍질이 두꺼워서 오렌지 껍질 까듯이 열십자로 칼집을 내주었다.

스읍~!! 새콤한 냄새에 입안에 침이 고인다. 

 

 

 

4등분한 껍질은 다시 3등분을 해서 껍질을 벗길 칼이 잘 지나게 해준다.

밖에서 들어온 하나는 온 집안이 유자향으로 가득찼다며 고녀석 생각보다 향이 꽤 독하다며 한마디 한다.

나는 잘 모르겠던데.

 

 

 

요래 흰부분을 걷어주는 사진은 하나가 찍어주었다.

 

 

흰부분을 걷어낸 - 여드름 가득했던 울 오빠 얼굴같은 껍질이다.

 

 

가늘게 채썰어 건조기에 솔솔 얹어주고 2시간.

 

 

참 잘 말랐다. 

사진은 안찍었지만 작년에 햇볕에 말린 귤껍질보다 훨씬 선명한 주황색이 났다.

물에 우려 차로 만드니 색이 참 곱다며 하나가 감탄을 했다.

그냥 마시기엔 좀 싱거워서 즙을 내두었던 것을 같이 섞고 꿀을 넣으니 맛이 좋았다.

이제는 커피를 좀 줄이고 이런 향그런 과일차를 마셔주려고 한다.

과즙은 꿀을 넣어 아이들에게 젤리를 만들어 주려고 하는데 언제 하려는지.

찬 밥 말린 것으로 씨리얼바를 만들려고 오트밀도 사두었는데 시간만 보내고 있다.

 

 

 

뽀너스로 멸치도 ~~

 

멸치다시를 내고 건진 멸치를 말려보았더니 짜지도 않고 좋더만.

 

 

하나랑 나는 이 멸치를 간식으로 잘 집어 먹는다.

고추장까지 찍어 먹으면 금상첨화.

그렇잖아도 골다공증이 염려되니까 열심히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