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 선물로 사 준 햄스터.
늘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던 아이들에게 큰맘 먹고 사 준것이다.
아침부터 햄스터 집을 청소해 주던 하나를 보고 옆 집아이들도 한마리씩 데리고 나와
하루종일 같이 놀고 있다.
오늘은 날씨가 유난히 좋아서 얼른 집안 청소하고,재활용 한 후 애들과 나가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햄스터를 키우는 옆집 아이들'이라는 복병이...
체념하고 나는 나대로- 해 놓고도 티 안나는 내 할 일을 한다.
남편도 없으니 내 맘대로 집을 뒤집어 본다.
기왕 내친 김에 쓰지 않는 카펫트며, 책상자며 창고에 있던 것들을 모두 끌어내 재활용 코너에
내다 놓았더니 몸은 고달파도 마음은 상쾌하다.
중요하지도 않은데 버리려면 왜 그리 아깝고 서운한지 창고에서만 10년 세월 보낸것들이
아직도 수두룩이다.
아이들은 무에 그리 즐거운지 떠들고, 웃고,수시로 드나들며 톱밥가루 날리고,,,
점심 먹은 설것이를 하다가 문득 하늘을 본다.
당장이라도 저 푸르름속에 내 몸을 던지고 싶어진다.
밖으로 나가 양껏 하늘을 구름을 들이켜지는 못 했어도 마음에 더 크게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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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맛에 설겆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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