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오늘 저녁은 콩나물 밥

hohoyaa 2006. 4. 23. 22:13

오랜만에 시원한 콩나물 국이 좋을것 같아 사왔더니 하나가 싫다네~~.

콩나물 밥은 어떠냐고 했더니 대번에 OK!

 

훔. 이 방법은 신혼초에 입맛 다른 남편도 맛있다고 해서 자주 해 먹는데요.

 

준비물도 간단해서

그저 콩나물과 기본 양념만 있으면 된답니다.

다른 분들은 콩나물과 함께 소고기를 많이 쓰던데,우리는 버섯을 주로 씁니다.

마침 냉장고에 있던 양송이를 넣기로 했고요.

 

 

먼저 쌀은 씻어서 채에 받쳐 물기를 빼고,

콩나물도 깨끗이 씻어 놓고, 지저분한 뿌리를 정리하는것은 콩나물의 아스파라긴산을 떼어 내는 기분이라 걍 씁니다.

양송이도 껍질을 벗겨서 씻어 놓고요...

 

 

 

 

 

불려 놓은 쌀은 팬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쌀알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줍니다.

요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

울 엄니에게 전수 받은것인데 아직까지는 이 방법으로 하시는 분들 못 봤음!

이렇게 살짝 볶아 주면 나중에 밥이 되어서도 퍼지지 않고 알알이 탱글 탱글합니다.

김치밥을 할때에나 다른 야채밥을 할때에도 반드시 이렇게 해 줍시다.

 

 

 

 

이제 시작이네요.

볶은 쌀을 밥솥에 넣고 물은 약간 적게 넣어 줍니다.

보통 때 3컵 넣는다면 2와3/4컵 정도로요.

콩나물에서 물이 나올테니까...

다시마를 우린 물이라면 감칠맛이 더하겠지요.

무쇠솥에 할때에는 밥이 다되고 뜸을 들일때에 콩나물을 넣어주는데 오늘은 전기밥솥이라 처음부터 넣었습니다.

양송이도 먹기 좋게 썰어서 함께 넣어 주고요. 취사 버튼을 누릅니다.

마침 야채밥 코스가 있네요.좋은 세상이야.*^^*

 

 

 

 

 

밥이 될 동안 양념 간장을 만들어 봐야지.

다진파와 간장은 동량- 파 2TS, 간장 2TS,깨소금 2ts,참기름 2ts 그외 기호대로...

매운맛을 즐기려면 고춧가루나 청양 고추도 좋겠지요.

우리는 상혁이 땀시 고춧가루는 빼고 합니다.

다른 반찬도 있을것이고 장은 양념맛으로 먹지 간장맛으로 먹진 않으므로 간장을 너무 많이 쓰면 안 좋을것 같네요.

 

 

 

 

 

이제 밥이 다 되었습니다.

흠~흠~ 맛있는 냄새.

 

 

 

한번 그릇에 옮겨 담아 볼까요?

윤기가 흐르는것 보이시죠?

저녁이라 밥알이 선명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탱글탱글합니다.

 

 

 

 

내친김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 보았습니다.

 

 

 

 

역시 밥알이 살아있죠?

이런 밥 해 먹을 때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 바로 밥이 퍼지는것인데,이런 방법으로 하시면 절대 안 퍼집니다.

 

식구들 먹는 틈에 뒤돌아서 사진 찍는 엄마 모습이 우스웠던지 울 상혁이가 한 마디.

"엄마는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네,정신이 없어."

"ㅋㅋㅋ~ 요녀석.나중에 엄마 없을 때 먹고 싶으면 이것 보고 해 먹으라고 찍는거야."

"엄마,제발 그런 말좀 하지마요.나한텐 '죽음' 비슷한 말도 못하게 하면서..."

하나는 벌써 눈이 빨개집니다.

 

그래도 먹는것은 잘 먹습디다.

하나는 아빠것도 빼앗아 먹고,상혁이는 그릇도 비우기 전에 또 있느냐고 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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