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 있는 실을 개운하게 다 써 버린 옷입니다.
지퍼 다는것은 처음이라 이리 저리 궁리해서 달았는데,
다음을 위해서 믿을만한 세탁소라도 하나 알아 두어야겠어요.
2004.10.31
명색이 아후강 카페인만큼 10월의 마지막 날에 아후강 점퍼를 시작했습니다. 실은 예전에 (한 10년쯤 되었을라나?) 사 두었던 모사. 문제는 실의 양이 그리 많지 않기에 부득이 검은색을 섞어서 해 봅니다. 울 상혁이 옷이라 아이들에게 좀 무거운 색이 아닐까 우려 했는데 오히려 초록색이 이쁘게 살아 나네요...*^^*
누구꺼?---- 5살짜리 울 상혁이 점퍼. 실은?------ 이름 모를 모사.그치만 색상은 무지 선명함. 게이지----- 20코*11단
원래 마음 먹었던 무늬입니다. 굉장히 입체적이고 좋지만 아무래도 실이 많이 들지 않을까 해서 부득이하게 새발무늬로 바꾸었습니다.
2004.10.31.오전
요렇게 등판을 시작 했습니다. 역시나 제가 갠적으로 선호하는 무늬라 마음에 드네요.
2004.10.31.오후
흐~ㅁ ! 역시 아후강은 진도가 빠르네요. 낮시간에 상혁이와 놀아 주며 뜨다 보니 어느새 뒷판이 완성됐어요. 두께도 도톰하고 대바늘처럼 늘어지지 않아서 안감은 생략해도 되겠습니다. 이런 기분대로면 2~3일내에 완성할수 있을듯 한데.역시나 복병이 있으니 아후강 바늘은 휴대하기엔 쫌~ 그렇다는것.... 자리에 앉아서 옆사람 옆구리 찌를까봐서 ....글구 지난번처럼 바늘 허리가 동강날까봐서리... 마음을 가라 앉히며 집에서만 해야겠어요.
2004.11.2
나만의 손뜨개 습관. 이처럼 앞 트임이 있는 옷이나,소매같이 2장을 더야하는 경우 항상 동시 패션으로 떠갑니다. 왠지 그래야 양쪽이 별 차이 없이 나올것 같고 특히 진동을 줄일때에나 복잡한 무늬일때에는 따로 따로 떴을 경우 지난번것을 정확히 기억할까?(적어둔 메모도 못 믿겠음 ㅠㅠ;)싶어서... 위의 사진은 주머니 부분입니다. 사선으로 입구를 튼것은 이제까지 귀찮아서 피했던것인데.해보니 그리 골치 아프지도 않네요.
2004.11.3
혹여 이런 주머니를 안 떠보신 분덜을 위해 중간 과정을 차~ㄹ칵! 저런 방법도 대바늘보단 훨씬 간단하게 할수 있네요. 쉼코니 뭐니하면서 따로 걸어 놓지 않아도 코가 풀릴 일이 없고, 단 수가 많지 않으니 세기도 수월하고...
2004.11.4
앞판 완성! 이 쯤 되면 조급증이 극에 달해 빨리 빨리 완성하고픈 마음,모두들 아시죠?
2004.11.6
소매입니다. 초록색이 부족하다보니,양 쪽 팔을 부득이하게 아롱이 다롱이로 꾸몄습니다. 역시나 붉은색과 노란색도 한볼이 채 안 되야서 이마저 부족하면 안되겠기에 뜨는 동안 스릴 만점이었답니다. 다행히 실이 딱 저정도 남았답니다.(왼쪽에 묶여서 매달린것 보이시죠?) 시작 코를 한코만 더 늘였어도,아님 한 단만 더 떴어도 일 날뻔 했네요. ㅠㅠ;
2004.11.11
휴~~~! 실이 여유가 없어서 올해 따~ㄱ 맞겠네요. 짚업 스타일은 첨이라 좀 부담스러웠는데,두번째는 좀 낫겠지하는 위안을 해 봅니다. 지퍼 역시 직접 바느질하느라 근 한 시간을 끙끙댔습니다. 완성을 해 놓고 보니 주인공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리 모델을 못 섰네요. 내일 병원 갈때 입혀서 한 방 찍어야 겠어요.
2004.11.12
얍!!! 병원 가는 길에 찰칵. 이제 기운이 좀 나는지 힘찬 기합 소리와 함께 폼을 잡네요. 오늘 날씨가 춥다길래 부랴 부랴 남은 실로 모자까지 떴답니다. 사실 아후강은 원통뜨기가 불가능합니다. 한번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므로 계속 한 방향으로 떠나가는 대바늘 뜨기와는 다르죠. 그러나 그저 사각으로 떠서 나중에 옆선을 이어 붙이는 방법도 있으므로 그리 실망할것은 안 되죠. 아래의 사진은 모자의 탑 부분을 확대한것입니다. 방울이 좀 유치 찬란하지요?ㅋㅋㅋ*^^* 모자를 찍어도 손가락은 "브이~"울 상혁이의 프로 정신 높이 삽니다.
####### 아후강 포인트 #######
*애초에 기둥을 세우는것에 (길게 잡아 늘여 뜨는것) 치중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되돌아 올때 너무 촘촘히 하다 보니 게이지 낸것이랑 달리 너비가 약간 줄고 신축성이 없더군요. 하여..되돌아 올때에도 마음 편히 코를 빼다 보니 신축성도 생기더군요. 도르르 말리지도 않구요. 작년 울 하나 바지에 이어 두번째 작품이다 보니 제법 능숙해 졌나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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