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뜨던 아기옷에 ( http://blog.daum.net/touchbytouch/13978403 )
달 단추를 사러 동대문에 나갔었는데,
동대문 종합시장 앞 지하철역을 나오니 하늘이 저래요.
사람들도 이상한 듯 모두 한 곳을 쳐다보고 혹시 불이 났나하고 아무리 살펴 봐도 연기는 나지 않고,
아하~황산가보다 하고 시장에 들어 갔지요.
시장안을 다니다 보니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들마다 때 아닌 눈이 온다고 시끌시끌하더군요.
일을 보고 나와 보니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커다란 함박눈이 펑펑와서 동대문에선 사진 찍을 엄두도 못내고 급하게 지하철 역으로 피신했어요.
지하철을 내려 버스를 기다리며 눈사진을 찍어 봤는데, 후레쉬를 터뜨려야 눈이 보이는군요.
버스타고 돌아 오는 차안에서 찍은 풍경이에요.
버스를 타고 상봉까지 오니까 눈이 그쳤는데 우리 동네로 좀더 오니까 거짓말같이 눈이 없어요.
바닥도 보송보송, 어디에 눈이 오기라도 했냐는 듯 하늘엔 해가 반짝하더군요.
이런걸 여우비도 아니고 여우눈이라고 해야 하나?
아기옷이 어중간한 파스텔조라 단추 고르기가 너무 힘드네요.
요건 뒷판에 임시로 올려 놓은건데 어느것이 좋을가요?
① 여러가지 모양의 색도 복합적인 팬시 단추
단추를 끼울 적에 좀 불편할까요?
②그저 넘 평범한 단추.
가게에서 골라 준건데 마음엔 안 들지만 그나마 아쉬울까 봐 사 왔어요.
③집에 있던 조가비 단추.
옥색 계통의 단추는 예전에 이미 써 버려서 한개밖에 안 남았고,
연보라색은 크기도 작고 칼라가 옷에 묻혀서 패스~.
궁여지책으로 알록달록 두가지 색을 섞어 배치했어요.
단추 가게가 동네에도 없고 시내 큰 시장에도 구색을 못 갖추다보니 늘 동대문까지 나가는데
요거다싶은게 없네요.
디자인은 앞 트임에 양쪽 가슴팍에 꽃수를 놓을거에요.
수실색은 대충 초록과 붉은 계통이 될것 같은데
단추는 어느것이 잘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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