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에게 선물할 아기 옷.
########2008,1,15
재료;하마나카 퓨어 코튼
아기옷을 뜰때에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것이 실의 선택이다.
아무리 이쁘고 고급스런 실이라해도 연한 아기 피부에 닿아서 가려움증을 일으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전에 하나와 상혁이의 옷을 뜰 때에도 겉에 입는 옷이니 괜찮겠거니해서 골랐던 모사의 경우
역시 아이들의 목 언저리나 얼굴이 따갑거나 가렵다고들 했다.
이번에 뜨는 옷은 특히 두돌도 안 된 아기 옷이므로 아기 전용 순면사를 골랐다.
완성해서 선물할 날짜를 헤아려 보면 겨울은 이미 끝나가고 있을 터이니
봄부터 여름,가을까지 오래 입힐 수 있을것 같다.
게이지;6호 대바늘
무늬는 시원한 비침무늬로 해봤다.
************2008,1,20
늘어난 콧수를 잡아라~.
************2008,1,23
너무 작은 것 같아..
요즘들어 아기를 통 못 봤더니 눈대중도 힘들고.
자주가는 '심폴'에 사진 걸고 물어 봤더니 길이만 더 길게 하면 31개월짜리 칫수와 비슷하다는데.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넘 작은 느낌이다.
이제 24개월로 가는 아기라지만 그래도 좀 넉넉하게 입혀야 할것 같아서리....
다시 새로???
########언제였더라??
사진은 다 찍어 놓고 정리는 나중에 올려야지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컴퓨터를 다시 포맷하면서
내가 모르고 다 지워버렸나보다. ㅠㅠ
일단 새로운 사이즈로 다시 떴고 그 비교 사진은 마침 작은 것을 풀지 않고 두었으므로 나중에 다시 올릴 것임.
###########조각 잇기
스팀을 한 후 앞판과 뒷판의 어깨선을 이어 붙여 주면 50%는 완성~.
이번엔 옆선의 무늬를 맞추느라 신경을 좀 썼는데 결과는 만족.
양 소매도 준비 되었고.
박스형 소매일 경우 저렇게 펼쳐 놓고 시침해 준다.
이어 준 모습.
옆 선은 아랫단에서부터 소매 끝까지 한 번에 꿰매어 준다.
처음 앞 판,뒷 판 시작코를 잡을 때에 실을 아주 넉넉하게 남겨주면 그 남은 실로 소매끝까지 한 번에 이어 줄 수 있다.
위의 앞 모습이나 여기 뒷 모습을 보면 모든 실꼬리가 가장자리로 나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렇게 해 주면 나중에 실 정리할 때에 감쪽같이 실을 감출 수 있고 중간에 입다가 실 꼬리가 삐어져 나오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보통 한 단 뜰 때 그 단의 세 배에 준하는 실이 들어가므로 그 이하가 남았을 때에는 과감하게 새 실을 쓰도록 한다.
###########2008.3.06
수를 놓다가
요건 오늘 아침 모습이다.
어젯 밤에 여기까지 해 놓고 수실이 모자라 오늘 마저 완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바로 길 건너에 있던 십자수 가게가 오늘 가보니 폐업이다.
이제까지 거기서 실을 사 본 적은 없어도 늘 있는 곳이었기에 마음 든든했었는데,,,,,,
우산을 들고 온 동네를 다 헤매어 봐도 십자수 가게는 보이질 않고 결국 차비 1800원을 들여서 1600원 어치 실을 사 왔다.
그리고 또 갑자기 강림하신 지름신땀시 다른 것도 더불어 데려 왔다나~?
수를 놓고 보니 색상이 모두 4가지.
푸른 색이 들어가면 차분해지는 분위기이나 아무래도 단추 크기가 너무 작아 아이 손으로 단추 잠그기가 수월치 않을 것 같아 부득불 단추는 이 컨셉으로 정했다.
그런데 단추 구멍을 내기 위한 다른쪽 단을 뜨다가 갑자기 딱 질려 버렸다.
꼭 질려서는 아닌데 수를 놓은 중에 저 연두색 잎 모양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몇번을 보고 또 봐도 역시 마음에 안 들어.
실을 한 겹으로 했어야 했나?
조금 덜 조급하게 찬찬히 모양을 내볼 것을 그랬나?
다시 뜯어야 하나?
새로 수를 다시 놓으려면 실을 또 사러 가야 할지도 몰라.
조심스레 뜯으면 다시 쓸 수 있을까?
뜯어서 다시 했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안 보이면??
여기가지 생각하다 보니 갑자기 하기 싫어졌다.
그리고 저녁 내내 내팽개치고 마음에 돌 하나를 얹어 놓았다.
##############2008,3,8
다시 다시~~
역시 마음이 불편하니 옷을 만지기도 싫더니만
내내 찜찜했던 초록색 수와 단추를 바꿔 달았다.
** 단추이야기 http://blog.daum.net/touchbytouch/14657837
단추의 간격도 바꾸고 단추구멍을 다시 뚫어야 하니 한 쪽 고무단을 풀어서 다시 뜨고...
결정을 내린 후 몸은 좀 귀찮아도 마음이 너무 가볍다. 이제 완성~!
꽃 수 클로즈업.
너무 오랫동안 들고 있어서 더러움이 탔을터라 빨아서 말리고 있다.
내일이면 주인을 찾아 갈 옷이니 한 번 더 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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