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만지기(trip)

서귀포 여행-맛집

hohoyaa 2007. 8. 18. 23:40

제주에 다녀 온 후배가 입이 마르게 추천한 곳이 바로 서귀포시장의 쌍동이 횟집이었어요.

검색을 해 봐도 역시 호평들이더군요.

공항에 마중나오신 나무 의자님과 식사도 할 겸해서 찾았는데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그 횟집 하나로 시장 전체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듣던대로 회는 싱싱하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난 어쩐지 불편하더라구요.

우리는 마침 구석진(?) 방에 들어가 그나마 낫긴 했지만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압도 당해 마음이 편하지가 않더군요.

상에 있는 음식을 채 먹기도 전에 계속 들어오는 접시들이 손님의 식사속도에 맞추기보다

주방의 시간표에 맞추는 것같아서 나무 의자님과 대화도 제대로 못하고 젓가락 놀리느라 바빴답니다.

그러니 귀한 손님 모시고 갈 분위기는 아닌 것같다는...

 

후배가 제주에 가는 제게 부탁한 것이 있어요.

바로 그 시장의 순대를 사오라는 것이죠.

쌍동이 횟집을 마주 보고 왼쪽 골목 초입에 무슨 무슨 순대집이 있는데- 기억력이.....-

우연히 맛 본 그 집 순대가 서울에 와서도 못 잊을 맛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그 집이 유명하긴 한가 봅니다.

후배가 갔을 때만 해도 진공포장기가 없어서 다음 날 찾으러 오라고 해서 포기를 했다는데

이번엔 가게에 있는 진공포장기로 즉석에서 해 주시더군요.

종류는 야채,고기,김치 세가지인데 1kg에 7000원입니다.

순대라면 나도 좋아 하지만 그 날은 입맛이 안 땡겨서 맛도 못 보고 후배에게 줄 것만 샀어요.

도착하는 날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순대를 받으러 공항에 나온 후배는 그 날 밤으로 가서 쪄서 먹고

나머진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네요.

역시나 맛있었다는 후일담.

 

 

 

여미지 식물원에서나와 점심 식사를 하러 들른 곳입니다.

민들레님의추천도 있었지만 제주 향토 음식을 아주 맛깔스럽게 내놓는 집이에요.

이 곳의 매력은 친절입니다.

그 중 으뜸은 꽁지 머리를 하고 손님들의 안내를 해 주시는 관리 부장님이세요.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싹싹하게 인도해 주시고

돌아가는 길,우리처럼 렌트하지 않은 경우 목적지까지 차편을 제공해 주시는 황송한 대접을 받았답니다.

이 날은 오후에 예래마을 논짓물에서 애들 수영 시켜 주려고 했는데 부장님께서 '워터랜드'무료 입장권을 주시는 바람에 난데없는 횡재까지 하게 되었어요.

워터랜드 1인당 35000원이라구요~.

덤장에서 점심먹고 바로 워터랜드로 가서 밤8시까지 놀다가 오는 길에 다시 저녁을 먹으러 들렀습니다.

 

 

계단 벽면 타일이 선사 시대 암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실내 전경.

저것을 뭐라 하는지......

제주에서는 저렇게 돌에 구멍을 내서 나무기둥을 끼워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표시했다던데,

애들에게 설명을 해 주려 하다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 우물쭈물.

녀석,물속에서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 않고 놀더니 피곤한가 보네.

 

 

우리 식구 모두 좋아하는 고등어 조림.

감자와 무는 내가 다 먹고~*^^*

제주도 음식은 맛이 없다는 설도 있던데 이번 여행에서는 모두 맛있었어요.

 

 

 

옥돔구이.

친정 엄니가 해마다 가시는 제주여행에서 꼭 사오시는 옥돔.

집에서 내가 해 먹을 때는 락스냄새 비슷한 것이 날 때도 있고 무슨맛인가 싶을 정도로 밍밍했는데 여기서는 아주 고소하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전 날 쌍동이 횟집에서 먹어 보았던 싱싱한 자리회가 맛있어서 시켜 봤는데

고등어 조림을 맛있게 먹고 난 후라 그런지, 얼음이 녹아 그런지 약간 싱거웠다는.

그래도 모두 맛있게 먹었으니 제주 여행 잘 했다는 자평.

 

 

 

********덤장

덤장은 개펄에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길그물(‘질그물’)을 설치하고 그 끝에 4각형의 통그물(‘임통’)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 어로방법이다.
길그물은 물고기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며 유인된 물고기는 통그물에 모이게 된다. 한자어로는 거망(擧網)이라 표기하며 아주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어구이다.

국립수산진흥원에서 1989년에 발행한『현대한국어구도감』에는 각망(角網)으로 소개되어 있다.

비교적 얕고 개펄이 펼쳐진 곳이 설치하기 좋은 장소이다. 우선 그물을 지탱해 주는 소나무 말뚝을 4~5m 간격을 두고 한 줄로 박아 울타리처럼 그물을 쳐 길그물을 만든다.

길 그물의 길이는 150~200m 정도이다. 다음에는 사각형 방 모양의 통그물을 만드는데 한 변의 길이가 3m 정도이다. 네 귀퉁이에 말뚝 하나씩을 박고 길그물이 접하는 쪽에는 대문 기둥처럼 말뚝 2개를 박아 그물을 설치한다.

덤장의 형태는 기본적으로 길그물이 1개이나 2개 또는 3개를 설치한 것도 있다. 또한 4각형의 통그물도 변형되어 5각형으로 만들기도 한다.

그물은 선구점에서 재료를 사다 집에서 만들기도 하는데 5명이 약 10일 정도면 한 질의 그물을 만들 수 있다. 설치작업을 하루에 하기 위해서는 10여명의 인원이 필요하며 동네에서 사람을 사서 작업을 한다. 그물의 수명은 3년 정도 간다.

어로작업은 바닷물이 거의 빠졌을 때 통그물 안으로 걸어 들어가 모여있는 물고기를 잡는다.
요즘에는 통그물의 모서리에 자루그물을 부착하여 물고기를 이곳 한 곳에 모이게 하여 잡는다.
육지에서 좀 떨어진 곳은 바닷물이 제법 깊기 때문에 소형어선을 타고 가 자루그물을 털어 온다.
한 겨울을 제외하고 연중 어로작업을 할 수 있으며 봄에는 숭어, 전어 등이, 여름에는 새우. 멸치 등이, 가을에는 모치, 전어 등이 주로 잡힌다. 한 번 설치하면 썰물 때마다 통그물에 갇힌 물고기를 간단히 잡아올 수 있기 때문에 개펄이 있는 전남 해역에서는 널리 행해진다.
수심이 약간 깊은 완도 등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는 조류의 흐름이 빠른 지역에 설치해 멸치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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