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올이 만지기(knitting)

타월 3장으로 목욕 가운 만들기.

hohoyaa 2007. 1. 14. 21:50

2007.1.14

       ***목욕 가운.

 

미싱을 제대로 다루기 위하여서는 용기있게 일을 저질러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렇다고 이쁜 원단으로 이쁜 소품을 만들 실력은 아니 되고 우선은 집에 널린 타월로 애들 목욕가운을 만들기로.

ㅎㅎㅎ이번에도 나의 실험용 조수는 상혁이다.

체구도 적어서 부담 없고 미싱 실력을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불만을 할 인물은 절대 아니니까...

 

 

 

 

 

내 맘대로 식 재단을 하고. 요렇게 하면 간단할 듯 싶었다.

손뜨개는 축도한 제도를 이용하는데,옷 만들기는 실제 사이즈의 옷본이 필요한 것 같다.

 

 

 

 

 

일단 타월 양족의 두툼한 부분을 밑단용만 남기고 모두 잘라냈다.

머리가 나올 부분도 잘라주고 가장자리는 올이 안 풀어지게 오버록.

ㅡㅡㅡ>요게 참 재미있네~.^^

그 후에 각각 짝을 지어 만나게 해주고,여기까지는 2장이면 충분한데 왠지 서운해서 모자까지 붙인다.

 

 

 

 

 

ㅋㅋㅋ 실수가 없으면 세상 사는 재미가 없는 것이라.

박아 놓고 보니 뒤집어져 있네.

하나가 입어도 좋은데,상혁이가 하도 우기는 바람에 하나는 사진도 못 찍었다.

 

 

 

 

 

수도승 같이~.

 

 

 

 

 

기모노 같이~

 

 

권투 선수 같이~

 

 

 

 

 

별 쓸모 없던 목욕 타월 2장과 보통 크기의 타월 1장으로 제법 성공적인 연습 작품을 끝냈다.

온 집안이 타월에서 나온 실꼬무래기로 가득했으나 뿌듯한 마음에 청소기를 몇번씩 돌려도 힘든 줄을 몰랐다.

마침 외출에서 돌아온 남편도 간만의 내 취미 생활에 흡족해 하는 듯, 이것 저것 자기 옷 고칠 것을 내 와서 싹둑 싹둑 자르고 박아 달라고 하더니 옆에서 아는 체 해가며 떠나지를 않는다.

하나도 중간 중간 미싱 앞에 앉아 보며 아빠 옷은 자기가 고쳐 주겠다나??

그러니까 오늘 오후 우리집 풍경은 미싱을 둘러싼 가족 모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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