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그릇장 완성~!
마음껏 넣어보자. 주방수납장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766
전엔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2012년이니 참 오래도 걸렸네요.
생활하면서 필요에 의한 디자인을 구상하고 오며가며 머릿속에서 수정을 하고 그러다가 다른 일이 바빠 잠시 뒤로 미루기도,잊어버리기도 하다가 이번 봄에는 불현듯 유리문이 달린 그릇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을 해 시작했습니다.
스케치업.
기존의 서랍장위에 올려놓을 것이기에 세웠을 때 위태롭지 않도록 45T 각재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안정감도 있지만 아무래도 각재가 들어가면 이쁘기도 하잖아요?
각재가 들어가는 가구에는 반드시 저렇게 좌우전후를 표시해 두어야 나중에 헷갈리지않게 조립할 수 있답니다.
또 나중에 결합하게될 18T와의 접점을 정해서 위치선정을 하고 드릴플러스로 미리 구멍을 파주어야 후반 작업이 쉽고도 정확하게 실수없이 진행됩니다.
이번엔 유리미닫이문을 사용할 것이니 홈도 파주고요.
제가 하자면 루터를 이용해서 하겠지만 좀더 정확하고 깨끗한 마감을 위해 공방장님께서 직접 테이블톱으로 홈을 내주셨어요.
요렇게 말이죠.
흠흠... 루터는 원하는 곳에서 시작하고 끝낼 수 있지만 테이블톱은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나가야하니 부득불 홈이 필요치 않은 부분을 저렇게 조각나무로 메꿔주었습니다.
홈을 메꾸느니 차라리 그대로 둘까하는 마음에 망설이기도 했는데 일단 메꾸고보니 모자이크처럼 멋스럽게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흰색과 파란색 두가지 색을 조합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먼저 흰색을 칠하고 하루가 지나 다 마른 위에 다시 파란색,그리고 하루가 자난 후 완전히 마른 위에 마감재를 칠했습니다. 천연스테인이라 덜마르면 색도 묻어나고 낭패를 보니 조급증은 잠시 접어두기로 합니다.
흰색을 칠한 후 부분적으로 파란색을 칠한 모습입니다.
안쪽은 흰색,바깥족은 파란색이 보이게끔 구상했는데 혼동하지 않고 제대로 칠했는지는 나중에 조립을 하면서 알게 될 겁니다.
측판에는 높낮이조절 선반을 달 것이므로 철물이 들어갈 자리도 미리 가공해 주었어요.
유리가 끼워질 부분에도 흰색과 파란색을 조합.
파란색만 칠했을 때보다 흰색위에 파란색을 칠하니 좀더 밝은 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 완전히 말랐다고 생각을 했어도 조심해서 칠하지 않으면 얼룩이 생기고 덧칠을 하게 되면 얼룩이 생기기도 하니 더더욱 조심스럽습니다.
마감재를 칠하고~
이제 조립입니다.
미리 가공을 해 둔 덕분에 쉽게 쉽게 드르르륵 합니다. 이쪽이 겉면이고
이쪽이 안쪽면입니다.
서랍도 없고 나무갯수도 많지 않아 우습게 봤는데 시간이 제법 걸리더군요.
그리고 사이즈가 크다보니 그만큼 힘도 들고요.
이렇게 루바를 끼우니 80%는 완성입니다.
루바작업 후 보강재까지 결합.
그 위에 상판을 올리고 뒤태를 한번 봅니다.
파란 액자같이 단정합니다.
목심작업후 선반은 아직 안들어간 앞모습.
급한 마음에 목심마무리는 집에서 하기로 하고 가져갑니다.
목심도 사포후 흰색을 칠하고 하루를 기다렸다가 파란색을 칠하고 또 하루를 기다려 마감재를 칠했어요.
그리고 선반을 얹어 기존의 서랍장위에 올립니다.
집에 이쁜 그릇은 없고 대신에 하나둘 사모은 모카포트와 커피용품을 넣으니 구경오신 친정어머니도 카페같은 분위기가 난다고 말씀하시네요.
각각 시간차를 두고 만들었지만 같은 파란색을 사용해서 통일감도 있고 산뜻해 보이네요.
우리 집에 오는 사람들은 이 파란색을 참 이쁘게 봐주시니 기분도 좋고요.
사실 소품은 몰라도 가구에 이 파란색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 중학생인 아들녀석이 초등학교에 다닐 적에 책상을 만들어 주기로 했다지요. 누나 책상은 에보니로 했는데 네 책상은 무슨 색으로 해줄까하고 물었더니 대뜸 파랑으로 해달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좀 뜨악했는데 남자아이이고 초등학생이니 한 번 해볼까하고 기꺼이 파란색을 썼는데 생각보다 이쁘게 나오질 않아 사포로 다 갈아엎고 월넛으로 칠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사놓은 파란색을 묵힐 수도 없고 여기저기 칠하다보니 유난히 파란색 가구가 많아졌어요.
다행인 것은 요즈음 지중해풍이라해서 파란색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이죠. 아들녀석에게 선견지명이 있었나 봅니다. ^^
파란색 책상 실패기↘
늘 두번째였던 아들을 위한 원목책상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566
지인이 해주신 유리문이에요.
그저 유리문 두장만 부탁했을 뿐인데 한 셋트는 민유리로. 한셋트는 이런 무늬가 들어간 것으로 해주셨어요.
아~처음엔 은색이었는데 제가 사이즈를 잘못 생각해서 가운데가 너무 많이 겹치면서 무늬까지 겹치니까 복잡하더라고요,그래서 유리를 조금씩만 잘라달라고 했더니 이번에 아예 금색으로 무늬까지 맞춰서 또 한셋트 만들어 주셨어요. 저렇게 에칭이 들어간 것은 상당히 비쌀텐데 재미로 하셨다고 돈도 안받으셔서 송구합니다. 언젠가 남은 유리문 한셋트에 맞춰 가구를 짜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문제 발생.
유리가 엄청 무겁더군요. 그래서 아무래도 아랫쪽에 보강을 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보강을 하게 되면 다시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보강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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