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원목퍼즐이라하는 쿠미키를 만들어 봤습니다.
일본어로 くみき [ 組木 ] 라 쓰는데 목재조립완구의 일종으로 선하나에 두개이상의 조각이 면하는 짜맞춤 기법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보기에는 조각수도 많지 않고 간단해 보이지만 선만 하나 잘못 나가면 작품 전체를 망칠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와 내공이 필요한 작품입니다.
동물조각과 바탕의 나뭇결이 맞아 떨어지는게 보이시죠?
쿠미키의 대부 오구로 사부로(小黑三郞)선생님의 쿠미키 도안.
이 도안을 보고 어린이날 선물로 좋을 것 같아서 몇개 만들었어요.
바닥면에는 나름 세심하게 한지를 붙여 주었습니다.
대개 퍼즐이라 하면 빠른시간내에 누가 누가 잘 맞추는지 그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어머님들이 많으신데 사실 이런 장난감은 '맞추기'보다는 '이야기하기'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창의적이라 같은 그림을 보고도 엉뚱한 생각들을 많이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눈을 양쪽으로 만들면 아이들이 저 박스안에 넣을 때 헷갈릴까싶어 앞뒤 구분을 해주었는데 코끼리와 가재가 마주하니 코기리 눈이 실종되었네요.
흠, 그래서 이렇게 배열하니 모두 앞모습.
이미 고정관념으로 잔뜩 굳어버린 우리보다 사고면에서 유연한 아이들이라면 아마 저 코끼리 눈이 안보이는 것 한가지로도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것 같습니다.ㅎㅎ
두께가 2.4cm. 맨질맨질 사포하느라 힘들었어요.
맨 앞의 것은 편백나무, 뒤의 것은 홍송.
오구로 사부로선생님의 도안 덕에 올 어린이날 선물 걱정을 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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