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기(feeling)

이게 다~지하철동영상때문이다.

hohoyaa 2011. 7. 8. 20:01


학교에서 돌아온 딸의이야기이다.
전철에서 옆에 서있던 대학생이 만화책을 읽다가 잘못해서 책을 놓쳤는지 하나의 팔을 치고 앞에 앉아계신 할머니의 무릎에 떨어졌단다.
곧바로 책을 주워들며 대학생이 하는 말.
"할머니, 죄송합니다."
"괜찮아."
그리고는 하나를 보며
"미안해, 학생."
"아아니..괜찮아요."

잠시 뒤 어느 아주머니가 관성의 법칙으로 인해 몸이 쏠리면서 하나를 밀었단다.
그 아주머니도 얼른
"어머, 학생. 미안해."
"아니에요, 괜찮아요."

내릴 역이 다 되어서 전철문앞으로 나오다가 몸이 기우뚱하는 바람에 근처의 어느 아저씨께
살짝 부딪쳤단다. 그랬더니 몸을 추스리던 하나보다도 빨리 아저씨가 하시는 말씀
"앗, 학생. 미안해."
"아아니,제가... 더....... 죄송합니다. ^^;"

하.하. 서로 먼저 사과하는 지하철문화.

"밟혀서 죄송합니다."라는 우스갯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오늘.

이게 다 지하철동영상때문이다.
이젠 더이상 욕설동영상,막말동영상,폭행동영상..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