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빠와 캐치볼을 하는 상혁이.
지난 주에 아빠와 나가더니 얼마 안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보아하니 얼굴이 눈물로 얼룩져 있는 것이 공에 맞았다는 남편의 말.
속이 덜컹하면서도 세수를 하는 상혁이에게 "아니~ 왜 야구공을 눈으로 막았니?"라며 웃음을 유도해본다.
다행이 눈이 아니고 눈밑의 광대뼈 근처라 다행이고 그나마 아빠가 살살 던진 공이라 크게 다치지 않고 멍만 들었다.
정말이지 눈에 맞았더라면 큰일 날 뻔 했다.
전 날 저녁 얼음찜질을 하고 다음 날 아침에는 씩씩하게 학교에 가는 상혁이를 불러세웠다.
아파도 웃는다.
이틀 후, 붓기가 여전하고 멍은 그 색이 더 진해졌다.
학교에 갔더니 모두들 깜작놀라고 만나는 선생님들마다 관심을 가져 주셔서 기분이 좋았는가 보다.
아픈 것보다도 주변의 반응에 기분이 더 좋은 듯 했다.
붓기는 빠졌는데 멍은 더 도드라진다.
붉게 충혈된 눈밑은 이제서야 보인다.
장마라 아빠와 캐치볼할 걱정이 없어 좋단다.
볼을 받으려고 글러브를 올렸는데 볼이 글러브안으로 들어오기전보다도 빨리 글러브를 오무리는 바람에 공이 얼굴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볼을 얼굴로 받지 말라고 했더니 여전히 진지한 녀석은 엄마가 놀리는 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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