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구들이 가는 외식집은 정해져 있는 편입니다.
제가 미식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건강에도 좋도 맛도 있다고 소문내고픈 곳이 좀 있기에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맛집으로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몇 년을 다녀도 한결같은 맛과 정성이 있는 우리 동네 맛집, 첫번째로 간판없는 고깃집인 '광릉불고기'를 소개해 드릴게요.
이 불고기집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오리고기를 숯불에 구워내는데 기름기가 쫙 빠져서 아주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요. 처음에 이런 집이 동네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그야말로 간판이 없어서 찾지를 못했는데요.
어느 날 우연히 울 상혁이 유치원에서 하는 행사에 갔다가 운좋게 발견했답니다.
간판은 없는데 식당은 분명하고 그 앞에 차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 것을 옳거니 했지요.
그 후로는 이사를 나왔어도 가끔씩 들르는데 그 사이 체인점도 생기고 아무래도 광릉불고기 본연의 맛이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이 광릉불고기의 특징은 고기뿐 아니라 반찬에도 있습니다.
토속적인 고향의 맛이라고 할까요~철따라 제철 먹거리를 이용한 여러가지 나물이 저는 고기보다도 더 좋더라고요. 체인점이 생겼다기에 시내에 있는 체인점에도 가보았는데 그 곳은 반찬이 다르더군요.
고기의 맛은 흉내낼 수 있을지 몰라도 밑반찬의 맛은 아무래도 따라잡기가 힘든가 봅니다.
그래서 우리 식구들은 날짜와 시간을 잡아 늘 본점으로 간답니다.
겉보기에 별달라보이는 점이 없는 평범한 식당의 모습입니다.
처음엔 이런 홍보용 사진도 없이 허연 담벼락에 휘장 뿐이었지요.
차양 오른쪽에 무언가가 보입니다.
아마 체인을 내면서 이런 로고도 필요했나 봅니다.
실내에 들어가면 기다리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제껏 몇 년을 다녔지만 항상 순번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손님이 많습니다.
친정 어머니 만나지도 한 달이 넘어갑니다. 무슨 일이 그리도 바쁜지.......
남들은 친정이 멀어도 자주 찾아 뵙는다는데 저는 원래 전화도 잘 안하는 편이라 늘 마음뿐이지요.
고기를 별로 즐기지않는 어머니도, 틀니를 하셔서 씹는 것을 불편해 하시는 친정아버지도 이 광릉불고기는 좋아하십니다. 어는 때에는 고기보다도 같이 나오는 된장찌개와 반찬들을 더 많이 드시기도 하지만.
사장님과 가격표입니다.
안내를 보니 요 몇 년간 음식값을 올리지 않았는데 부득이하게 인상을 하게 되었다고 양해를 구하시더군요.
8월부터는 저 가격에 1000원이 더 붙는답니다.
오랜만에 갔는데 다행히 7월이라 우리는 싸게 먹은 기분이 드네요. ^^
안내를 받아 자리를 잡고 주방 풍경을 찍어보았습니다.
저 분들이 더운 여름 날에도 숯불앞에서 쉼없이 고기를 구워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십니다.
주방이 완전 개방형이라 믿음이 가지요?
소불고기보다도 돼지불고기가 보드랍고 맛이 좋습니다.
반찬들도 그리 짜지않고 무한리필이 되니 밥을 아껴먹고 싶어집니다.
이번엔 오리고기를 함께 시켜보았어요.
돼지고기와 비슷하게 보이는데 뒷쪽의 것이 오리고기입니다.
숯불에 구웠으니 그 맛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지요.
여기는 반찬 리필하는 곳입니다. 본인이 먹고싶은 것을 먹을만큼 덜어가서 드시면 됩니다.
식사가 끝나면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차 한잔,괜찮겠지요?
길건너에서 찍어 봤습니다.
가게를 점차로 늘려간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식당의 전경속에서 그저 비워둔 간판아닌 아닌 간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고 공기좋은 광릉내를 지나가시는 길에 들러 보시지요~.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602-1(광릉내)
전화번호; 031-527-6631
휴일; 매주 월요일
2006년도에 다녀온 광릉불고기 http://blog.daum.net/touchbytouch/346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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