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병이 도져서 책을 읽기보다는 거의 모으는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카드사용 메시지에 남편의 심장이 벌렁벌렁할텐데......ㅋ~
이틀이 멀다하고 배송되어져 오는 책들 틈에서 리뷰어에 당첨된 공짜책도 있어서 오늘 받았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사강의 책이 나왔네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이 말은 사강이 마약혐의로 법정에 섰을 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라고 했다는데.......
그녀가 하니까 멋진 말.
내가 하면 *폼 잡는 말.
우리 딸이 따라할까 봐 겁나는 말.
두 번의 결혼과 이홈,도박,자동차 경주,약물 중독등등 프랑수아즈 사강의 삶과 사랑에 관한 그녀의 솔직한 에세이라고 합니다.
사강의 책과 함께 소담출판사에서 함께 보내 준 한 권의 책이 또 있습니다.
"블로그 글빨업 전략 "
실용서가 쏟아지는 요즘에는 이런 책도 나오는가 봅니다.
저자를 보니 도브. 외국인인가?
우화하하하.
이런 비밀의 책이었어요.
난 언뜻 도브샴푸 협찬인줄 알았다는.
하나는 반드시 이벤트에 응모해서 도브 쵸코렡을 받아보자고 하는데
쵸코렡은 상혁이와 게눈 감추듯 낼름 먹어 버리고서 뭘로 느낌글을 쓰라고??
난 단지 쵸코렡 봉지 찢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고,
부드럽게 오물거리는 너그들 입만 보았을 뿐이고,
쵸코렡 맛은 커녕 냄새도 맡지 못했을 뿐.
이렇게 각각의 낱장이 책과 똑같아요.
여백이 있고 비밀의 공간이 있고 영화속에서만 보던 책이 내 손에 들어온 오늘은 상혁이와 쥬만지라도 봐야 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블로그 글빨업'도 중요하지만 내게는 저 사강의 방이 참으로 가고 싶은 방이네요.
어지러이 널려있는 잡동사니속에서 책을 읽고 있는 사강의 초연한 모습이라니~.
빈 찻잔과 과일 껍질이 있는 가운데 혹 쵸코렡 봉지라도 있을까 숨은그림 찾기도 해 봅니다.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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