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에 두고 읽는 책,"아인슈타인이 요리사에세 들려준 이야기"를 읽으면서 설탕에 관해 쓰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이 안에 있는 레시피로 뭔가를 만들어보자고 하면서 세월이 갔고 어제는 맘먹고 한 번 만들어 보자고 작정을 하고 책을 펼쳤다.
생강케잌. 생강을 좋아하니까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런데 막상 레시피를 보니 베이킹소다가 1컵반. 밀가루도 반컵밖에 안들어 가는데 소다가 1컵반이라니....
도저히 그 맛을 감내하기 힘들 것 같아 한참을 망설였다.
상혁이에게는 이미 빵만들어 준다고 발설을 해버렸으니 그대로 말 수도 없고 만만한 당근케잌을 만들어 준다. ㅎㅎ..
재료: 설탕 100g, 버터 110g, 달걀 110g(or 중달걀 2개), 소금약간, 채썬 당근 80g, 코코넛롱
박력분 140g(or 중력분 100g+전분40g), 베이킹파우더 3g, 달걀 노른자 1개, 아몬드가루50g,
상온에서 녹인 버터를 거품기로 저어 덩어리를 풀어주고
거기에 설탕을 넣어 잘 녹도록 또 저어주고
멍울 푼 계란을 잘 풀어 놓았다가 2~3차례에 나누어 넣고 저어 줍니다.
위 버터 반죽에 밀가루 체친 것과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살짝 섞어 줍니다.
이건 주걱을 이용해 섞어주는데 너무 많이 치대면 베이킹파우더가 다 꺼져서 빵이 딱딱해 지니까
아래 반죽을 살짝 들어 올렸다가 놓는 것처럼 해 줍니다.
거기에 아몬드 가루와
당근 채 썬 것도 넣고
계란 노른자를 풀어 놓았다가 잘 섞어 주는데 주걱을 세워서 자르듯이 섞어주면 베이킹파우더가 꺼지지 않아요.
틀이야 마음대로~.
요만한 양에는 이 구겔호프팬이 젤 만만하고 이쁘기도 하고 해서 자주 이용하는 편입니다.
팬에는 버터를 골고루 발라 밀가루를 살짝 묻혀 털어 냅니다.
그위에 코코넛롱을 깔았는데 취향에 따라 다른 재료로 멋을 내도 좋을 것 같네요.
반죽을 담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0분 정도 구워주면
요래 완성됩니다.
다음 번엔 양을 두배로 늘려서 해도 좋겠다는 생각.
뒤집어보니 코코넛롱이 생각처럼 잘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이뽀요~~!!
음~~!! 너무 좋은 냄새가 나요 엄마. 행ㅡ복ㅡ해ㅡ. ^^
락앤락 샐러드 볼을 보관함으로 대용.
세개 셋트중 중자인데 이 구겔호프 사이즈에 딱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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