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나는 사람들에게 살면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사람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인생이란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경쟁하며 살아가야하는 것이니 가장 피부에 와 닿는 답변이다.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들은 친구로 인해 고민하고
연애하는 선남선녀들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해 애를 태운다.
부모의 자리는 또 어떠한가?
아이들의 심리를 읽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는 대부분의 서툰 엄마들에게도 이 기술-독심술이 필요할 것 같다.
제목은 회사에서 통하는 독심술이지만 여기에 나와 있는 문답으로 자신의 성격을 알고
내 친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아이나 부모가 왜 저렇게 말할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면,
회사의 상사가 어떤 형인지를 알게 된다면,
내 옆의 동료가 무슨 이유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된다면,
그리고 내가 상대하는 고객의 스타일을 알게 된다면,
한결 살맛나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데 여기에선 그와 다르게 우선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게 된다.
하긴 수십년을 나란 사람으로 살아 왔지만 나를 한마디로 정의 하기엔 역부족이고 아마도 가장 낯선 존재는 바로 내가 아닐까싶다.
그래서 어떤이는 남들에게 자신의 첫인상을 꼭 묻고는 자신의 이미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이런 경우가 바로 나를 몰라서 남들에게 투사된 나를 흉내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나를 알기위한 성격 테스트를 받게 되면 9가지 유형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꼭 그 9가지 유형에 자신을 가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이 책에 예로 나오는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어느새 지난 날 어떤 사람의 실수가 생각나고 그 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이 조금은 이해가 되고 당시 나를 화나게 했던 원인이 그가 아닌 내 속에 있었다는 당혹스러움에 부끄러울 수도 있다.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면 너무 편협한 것 같다.
내 인생을 좀더 풍요로운 인간관계속에서 완성시키기 위해,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열린 마음과 관용으로 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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