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하나님이 편찮으실 때

hohoyaa 2006. 4. 14. 21:46

하나를 가졌을 때,

이쁜 한글 이름을 지어 주자고 했는데 막상 태어나고 출생 신고 하기까지

고심하던 하나 아빠가

'하나밖에 없는 귀한 사람'이란 뜻으로 하나라 짓자고 하더군요.

 

그럭 저럭 잘 지내 왔는데 유치원에 다니고 글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이름을 바꿔 달라고도 했답니다.

남들이 놀린다나???

지금의 담임 선생님도 툭하면 장난 치시는가 봅니다.

같은 반에 재밌는 이름을 가진 아이들과 엮어서

'하나를 가르쳐 주면 열을 안다는둥,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둥...'

그것 때문에 화가 나서 뾰루퉁하길래 제가 그랬죠.

"담임 선생님께 가서 엄마가 네 이름 갖고 장난 치시는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하거라~~"

 

하나는 다음 번 선생님의 장난에 그 말씀을 드렸답니다.

자기도 영광으로 알겠다고...

선생님이 얼굴 빨개지시며 멋쩍게 씨ㅡㄱ 웃으시더래요.

 

이 사진이 생각나네요.

동네 약국에서 지어 온 약병에 이름이,,,

아마도 유치원생이라 성을 안 붙이고 이름만 써 넣었나 봅니다.

하나도 이 약병 사진을 보고는 자부심을 갖더군요.

저,대단한 딸 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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