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도시락

hohoyaa 2006. 4. 14. 21:37

2005.09.01

 

 

 

이번 주는 현장 학습이 있는 주.

자연사 박물관에 가서 움직이는 공룡을 본다며 잔뜩 기대를 하더니,친구들 보여 준다며 집에 있는 커다란 공룡 책까지 유치원에 가지고 갔다.

그리고 날마다 퇴근 하는 나를 맞으며 제일 먼저 하는 말이

"엄마,도시락(재료) 사 왔어? 과자랑 음료수도?"

"에고,녀석아,,그건 공룡 보러 가기 전날 사야지...얼른 자고 일어나야 소풍날이 빨리 오지~."

 

드디어 오늘 도시락을 쌌다.

김밥에 질렸을까봐 게맛살과 오이를 다져 넣어 색을 낸 초밥에다  김으로 벨트를 만들어 줬더니 제법 깜찍하다.

오늘 따라 밥도 고슬 고슬 잘되고,특별히 과자도 2가지를 넣어 줬다.

신이나서 빨리 가고 싶어 안달 하는 애를 일찌감치 1층으로 내려 보내고 뒷모습을 흐뭇하게 바라 보았다. 

 

휴~!

보낼 사람 다 보내니 이제야 좀 살겠다 싶어 조용히 커피 한 잔을 하려다 흘낏 냉장고의 시간표를 보니 현장 학습 날짜가 내일, 금요일인것이 보였다.

윽!!!!!!

워째야 쓸까?

지난번에도 날짜를 잘 못 알아서 도시락 없이 보낸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의 상황이라니...

지난 밤에도 분명히 확인을 했건만 내 눈이 보고 싶은것만 보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애들 아빠한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니까 자기두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다나?

내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초밥을 하길래 그냥 하나보다 했는데 과자에 음료수까지 챙기는것을 보고는 자기가 잘못 알았나보다고 생각했다나???

진작에 이상하다고 한마디만 해 줬으면 선생님 한테 망신은 안 당했을텐데...

이따 상혁이한테 어찌 변명해야 할까?

하나두 무지 놀릴텐데... 

'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의 지레 짐작  (0) 2006.04.14
어느 날 아침에...  (0) 2006.04.14
엄마의 실수  (0) 2006.04.14
하나의 글-상혁이의 누나 화 풀어주기 대작전!!!  (0) 2006.04.14
완전히 새 됐어~  (0) 200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