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8
언제부터인가 우리 상혁이가 '성기'를 갖고 놀기 시작했다.
볼때마다 주의를 주고 될 수 있으면 몸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를 시키려는데 24시간 붙어 있는 엄마가 아니기에 참으로 곤혹스러웠다.
오늘도 낮에 그곳에 손이 가 있길래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속이 상해서 야단을 쳤다.
옆에서 보고 있던 하나가 " 엄마, 목욕할때에도 자꾸 만져서 왜 만지냐고 했더니 인사하는거래~."
순간 나의 실수에 얼굴이 달아 올랐다.
어느 날 아침 상혁이가 "엄마,내 꼬추가 길어졌어.왜 그러는거야?" 하길래
얼버무리며 "응, 잘 잤느냐고 인사하는거야."라고 말 해 주었다.
그냥 그러면 자연스레 관심을 갖지 않을 줄로 알았던 거다.
그런데 오히려 그 후부터 좀 심해졌던것 같다.
남의 얘기로만 들었던 일이 내 일로 닥치고 보니 이성이나 상식은 전혀 통하지 않는다.
야단을 맞거나 하면 오히려 안 좋다는데,,,
혹시라도 유치원에서 오해를 살 행동을 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먼저 되었다.
저녁을 먹은 후에도 계속 주시하며 "아빠다리! 두손 무릎!" 하며 애를 볶으며, 끝내 굳은 얼굴을 풀 수가 없었다.
울 상혁이는 계속 내 눈치만 보다가 잘 시간이 되자 얼른 들어가 자리에 누웠다.
다른 날같으면 자기전에 열번은 더 옆에 와서 "Good night! mommy~"하면서 뽀뽀를 한답시고 얼굴에다가 침을 잔뜩 묻혀 놓곤 했었는데...
정말 마음이 안 좋다.
'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날 아침에... (0) | 2006.04.14 |
---|---|
도시락 (0) | 2006.04.14 |
하나의 글-상혁이의 누나 화 풀어주기 대작전!!! (0) | 2006.04.14 |
완전히 새 됐어~ (0) | 2006.04.12 |
딸만도 못한 엄마 (0) | 2006.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