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학교에 가서 읽겠다는 상혁이의 손에 들렸던 책이다.
지난 번에 민정씨가 편지와 함께 보내 준 책.
-난 편지 쓰기가 잘 안되던데 후니마미님이나 민정씨는 늘 편지를 함께 보내서 무지 부끄러움. ^^;
표지의 연두색을 보는 순간.
이 녀석이 책에다 무슨 짓을 한거야? 벌써 낙서를??
하면서 보니까 책을 고무줄로 묶어 놓았다.
고무줄을 빼려는 내게 상혁이는 빼지 말라며 자기가 표시를 해 둔 것이란다.
그래서 넘겨 보니 읽다 만 페이지가 한 번에 펼쳐진다.
아니 이럴 수가~~ 놀라움과 감탄!!
우리 상혁이가 이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었네?
지난 날 내가 하나에게 인심쓰듯이 주었던 북클립이 빛을 잃는 순간이다.
너무 얇아서 책의 페이지를 여러번 넘겨야 읽다 만 페이지를 찾을 수 있다.
그 후에는 반드시 책의 앞장 전체를 눌러줘야 책이 다시 접혀지질 않는다.
그러나 상혁이의 책고무줄은 그저 한 번 척하고 넘기면 그 뿐, 책장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누나에게 주는 저 금속 화살촉을 보았으면서도 나도 달라고 하질 않더니
자기만의 책고무줄이 있었던 것이다.
학교가기 전 자랑스레 책을 보는 상혁이.
칭찬 한마디에 자세부터 달라지고 왠지 의젓해 보인다. *^^*
훗 날 한 발 늦은 책고무줄의 상품화를 발견.
안목없는 엄마는 옥석을 못가리고....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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