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앞엔 기차역이 있답니다.
여기 이사오면서부터 봄이 되면 경춘선 열차를 꼭 타 보겠노라고 별렀기에 이번 어린이 날 기념으로
하나네 친구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섰지요.
여유있게 늦으감치 퇴계원역으로 나갔습니다.
이제 몇년 있으면 경춘선 복선으로 바뀌어 전철도 들어 온다 하니 괜히 서운해 지네요.
빠른 것도 좋지만 자꾸만 엷어져 가는 우리의 향수는 어쩐다지요?
기차 시간표에서 열차를 확인하는 사람들.
우리는 10시 12분 열차네요.
자그마한 시골역 분위기여서 모두 한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기차를 기다리러 플랫폼에 나와 보니 고가형태의 선로 공사가 젤 먼저 눈에 들어 오네요.
맞은 편에서 보니 이 곳 퇴계원 역과 함께 여러 해를 넘겼을 여러가지 분재도
초여름의 햇살을 만끽하고 있어요.
멀리 기적 소리가 울리고 지금 춘천행 기차를 만나러 갑니다.
나는 상행선,너는 하행선.
울 상혁이가 갖고 놀던 토마스 기차처럼 두 기차가 만났어요.
여기는 남춘천 역.
기차 안에서는 즐겁게 노느라 미처 사진도 못 찍고 내려서 한 방~!.
울 하나가 동생같지요? ^^;
여기도 공사 중이군요.
오는 내내 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모두 비슷비슷,게다가 무슨 공사가 그리 많은지...
산 넘고 물건너 굽이굽이 돌아가는 기차의 매력은 이제 없어졌어요.
높이 솟은 아파트 단지 사이사이를 누비고 다니는 느낌입니다.
남춘천 역의 출입구.
유명한 닭갈비야 따로 올릴 일이 없고 그저 울 하나가 자기의 모습을 찍어 달라 해서...
여기는 중도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
개구장이들은 포즈도 제각각.멋진 추억을 남겨 주려고 사진 찍는 사람 심정은 전혀 알아주질 않습니다..
뒤로 보이는 장승과 솟대를 직접 만들어 볼 수있는 체험 학습장도 있답니다.
우리가 춘천에 간다하니 일부러 차를 갖고 역까지 마중 나와 준 삼촌들.
지현무 백두장사와 남동하 천하장사.
이래 보니 배 나온 하나 아빠도 날씬해 보이네~~.
덕분에 즐겁고 편하고 맛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같이 간 하나 친구네 부모님이 어찌나 다정하신지 우리도 한 장 박았어요.
엊그제 파마했는데 아침에 식구들 쪼매 챙겨주다 보니 제 머리는 드라이도 제대로 못했어요.^^;
눚은 밤 돌아온 우리를 맞아 준 오렌지픽시.
지난 번 햄스터도 우리 없는 새 새끼를 낳더니 요녀석도 어느 새 저 혼자 ...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추억 만지기(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의 흙집 (0) | 2007.08.18 |
---|---|
남산타워 (0) | 2007.08.04 |
한 겨울의 홋카이도-치토세에서 인천으로 (0) | 2006.12.18 |
한 겨울의 홋카이도-도야호수 유람선 (0) | 2006.12.18 |
한 겨울의 홋카이도-노보리벳츠 (0) | 2006.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