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모과차 만들기

hohoyaa 2006. 11. 24. 22:40

아파트에 장이 섰어요.

가장 먼저 오시는 분은 야채 아저씨와 화초 아저씨.

창밖을 내다 보다가 모과를 보니가 모과향을 맡고 싶어지데요.

얼른 가서 사다가 모과차 만들어 놓고 출근했더니 발걸음도 가볍고 오늘 하루는 모든일이 잘 될것 같은 예감이~~*^^*

 

 

 

모과는 못 생겼다더니 다 옛말인가 봐요.

옛날보다 많이 이뻐졌죠?

표면을 물로 씻어서 물기를 쫙 뺐답니다.

 

 

 

 

끓는 물에 살짝 굴렸어요.

모과의 껍질엔 탄닌산이 있어서 떫은 맛이 나는데 이렇게 데쳐 주면 떫은 맛이 덜 하다네요.

탄닌은 변비를 유발하지만 혹 장이 안 좋아서 설사로 고생하시는 분은 그냥 드시는게 낫겠죠.

푸른빛이 돌던 모과가 데쳐 주면 노란색으로 변하던데 사진에서는 더 푸르게 나왔어요.

아마츄어 자동카메라 사진사의 비애랍니다.

 

 

 

 

모과 잘라 보셨어요?

모과 잡으려다 내 손 잡기 십상입니다.

껍질이 웬만큼 단단해야죠.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데치니까 껍질에 칼 들어가는게 한층 수월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역시 본성은 변하지 않으니 손조심,칼조심 하셔야 합니다.

 

 

 

 

2등분 한것을 씨를 발라 내기 좋게 다시 4등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납작 납작 썰어서 설탕과 켜켜이 담가 주세요.

비율은 1;1

매실청도 1;1로 했는데 아무 문제 안 생겼어요.

단것 좋아하시면 모과 1;설탕1.2의 비율로 해 주시고요.

 

 

 

 

마침 집에 있던 유기농 설탕이 다 되어서 부족분은 꿀로 채웠습니다.

아예 탕과 꿀을 반반씩 해도 괜찮더군요.

 

 

 

 

밀폐 용기 뚜껑 닫아 주니까 근사하죠?

막상 차는 잘 마시지도 않으면서 자꾸 만들고 싶어지는 이유는 무엔지...

이것두 과소비일까요?

 

 

마침 지방에 가 있는 남편의 오늘 아침 전화 목소리가 심상치 않았어요.

쌍화탕이나 몸살약좀 사서 먹으라캐도 괜찮다더니,,,며칠을 미련하게 버텼나 봐요.

"애효~! 목 아플 때 모과차 마시면 딱인데... 집에 있었으면 내가  생강이랑 대추,계피넣고 생모과차 끓여 줬을긴데..."

"목 아플 때엔 그저 차가운게 최고야."

"그래서 또 하드랑 그런것만 사 먹었지?"

"......^^:"

 

 

'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압력솥으로 약식 만들기  (0) 2007.01.06
명란젓 샐러드  (0) 2007.01.01
북어채 매실 초밥  (0) 2006.11.18
뼈 없는 닭 튀김  (0) 2006.11.09
풋고추 초절임  (0) 200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