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간단한 1인용 책상을 친구에게 만들어 주었었다.
고맙게도 친구는 그 책상을 좋아해 주었고 이번엔 조카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정식으로 위생용품 보관함을 주문했다.
친구의 1인용 책상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397
내가 만든 작품이 과연 돈을 받고 팔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자신은 없지만 친구의 응원에 힘입어 적당한 수고비(?)를 더해 가격을 책정했다.
아래 월넛색상의 두개는 주문용이고 위의 금장장석이 달린 것은 친구의 둘째언니에게 내가 선물한 것이다.
우리가 중학생이던 시절 남대문 근처 모연구소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 언니에게 놀러가면 귀찮은 기색없이 밥이라도 사 먹이려고 했던 언니. 형제가 많은 친구네였기에 동생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언니는 막내동생의 친구인 나에게도 언니노릇을 톡톡이 해주곤 했다.
그 언니가 어느 새 환갑이 지났다니...... 동생들 뒷바라지하느라 결혼도 미루었던 만년소녀 언니를 위해 마음을 담았다. 마침 보관함을 받으러 온 친구에게서 오늘 언니가 백내장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희뿌연 안개를 헤치고 처음 보는 언니의 눈에도 이쁘게 보였으면 좋겠다.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실물만 못하다.
재료는 홍송100%
ebony색상이 나뭇결을 잘살려 주었을 분 아니라 장석까지도 돋보이게 만들었다.
전에 만든 편백보관함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실하다.
여러가지 보관함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143
내부는 색상을 입히지 않고 마감제만 깨끗하게 칠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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