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이사와 화단에의 로망을 갖고 시작했던 화초기르기.
하지만 일년에 한 번 피고지는 꽃보다는 역시 관엽이 부담없어 좋고 원래부터 키우던 커다란 동백등을 화단에 집어넣자니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더구나 화단 흙에 한 번 심어놓은 나무는 돌아가며 햇볕을 볼 수 없어서 한쪽으로만 자라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신경을 쓰지않아 해가 갈수록 황폐해지는 것을 더이상 볼 수 없어 철거를 시작했다.
사실 남편은 화초키우는 것을 그리 탐탁하게 생각지 않았다.
화초나 동물을 키우면 사람이 노예가되어 자유시간을 갖지 못한다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는 바람에 물주는 것조차 그런 남편의 눈을 피해 조심스레 주었다.
그런데 저 화단을 만들어놓고 치우지도 못하고 활용하지도 못하고 목에 가시처럼 생각되어졌는데 이번에 샷시를 새로 하면서 철거할까했더니 남편도 흔쾌히 승낙해주었다.
허리가 아프니 그 흙을 혼자 퍼다 버릴 수도 없고 남편에게 부탁도 못하겠고 철거 날짜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답답했는데 어느 하루 남편이 솔선수범해서 함께 흙을 다 퍼다 날랐다. 잔소리는 좀 들었다.
남편은 저런 꽃을 본 좋은 기억이 없나보다.
우여곡절끝에 흙을 모두 비우고 .......
근 7년 간 흙속에 있었던 것치고는 상태가 괜찮다. 곰팡이가 있거나 습기가 찼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화단을 만들면서 플라스틱 배수판을 깔아주어 덕을 본 것 같다.
2007년도 화단만들기 http://blog.daum.net/touchbytouch/9200931
인터넷으로 업체를 검색하다가 마침 다음블로그에서 활동하는 업체를 만나게되었다.
철거는 무소음,무진동으로 빠른 시간내에 끝나고 시공가격은 화단 벽안에 철근유무에 따라, 그리고 타일시공유무에 따라 달라지는데 철근은 일단 철거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 안에 철근이 들었지만 타일시공은 하지 않았기에 적절한 선에서 가격이 매겨졌다.
위의 사진과 같은 유압식 집게가 등장하고
에어 콤프레샤인가? 이런 기계도 동원된다.
화단 벽하나 허무는데 장비와 수고하시는 분들이 세분이나 오셔서 황송하기까지 했다.
빗자루까지 준비해오셔서 먼지 안나게 물을 뿌려가며 청소까지 제때에 해주시니 더더욱이나 고마웠지만 우리나라 주부들의 입김이 이정도로 세구나싶은 생각도 들었다.
와지끈!
무소음 무진동이라지만 아래윗집에 피해가 갈 수 있으니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드러난 철근.
잔손가는 곳에는 작은 장비로.
그리고 수평을 잡으며 몰탈시공.
화단철거는 이것으로 끝나고 이 후 샷시공사 들어감.
서운하니 아직 자리 잡지못한 사진이라도 한 장.ㅎㅎ
'딱딱한 것 만지기(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숙녀가 된 딸을 위한 생일선물-미닫이 옷장 (0) | 2014.01.13 |
---|---|
미닫이문 수납장-스케치업 (0) | 2013.12.09 |
튼튼행거 2종. (0) | 2012.12.30 |
튼튼 행거-스케치업 (0) | 2012.12.07 |
두번째 만드는 접이식 감독의자 (0) | 20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