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들어 비로소 성인이 된 딸아이를 위한 옷장입니다.
대학생이 되어 일 년을 지내면서 원피스도 사입을 줄 알게되었고 간절기에는 쌈직한 니트류도 몇 벌 구매하더니 옷이 포화상태더군요.
그렇잖아도 미닫이 옷장에 관심이 많이 가던 차에 직접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미닫이 수납장-스케치업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903
컨셉은 늘 그렇듯이 파란 물색에.
아침햇살에 소철그림자가 멋지게 드리워졌어요.
사생활 보호도 할겸 장을 창문쪽으로 돌려세울 생각을 하자니 문을 여닫을 공간이 충분치 않아 미닫이문으로 결정을 했는데 막상 따스한 겨울햇살을 보니 굳이 가로막고싶지 않아 벽쪽으로 붙였습니다.
평소에도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는 취미가 있어서 옷장의 너비도 처음부터 측벽에 들어가게끔 설계를 했는데 언젠가 창문쪽으로 옷장이며 서랍장을 모두 붙여놓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안에서 찍어 본 사진.
안쪽의 쌍둥이 서랍장과는 깊이가 같아서 나란히 붙여 놓아도 요철이 생기지 않아요.
미닫이 장은 철지난 옷이나 가끔 꺼내입는 옷을 수납하니 베란다쪽으로 뺐답니다.
필요하면 굳이 나가지 않아도 문을 열고 사용가능하고요.
옷장이 너무 크면 답답해서 1500mm 높이로 만들었는데 그저 옷만 걸어두면 아무래도 아랫공간이 잡동사니가 모이는 죽은 공간이 될 것 같아 중간에 계획을 수정해서 선반을 달았습니다. 선반을 다는 바람에 혹여 옷들이 끌리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피스를 걸어도 공간이 넉넉합니다. 이제 다 큰 거겠지? 설마...
한 쪽은 철지난 옷, 그리고 방에서 가까운 쪽에는 제 철 옷을 수납했어요.
선반에는 니트류를 살포시 접어 놓았더니 종류가 한 눈에 들어와 보기에도 좋고 기능면에서도 굿~!입니다.
다른 쪽 선반에는 여름용 모자를 수납하니 볼수록 선반 선택이 대견하게 느껴집니다.
다행히 햇살이 좋은 남향 집이라 굳이 창문을 가리지 않고 벽쪽으로 돌려놓았더니 공간절약에도 한 몫 단단히 해서 가구를 새로 들여온 줄도 모르겠네요. 이번 장을 만들면서 나뭇값도 나뭇값이지만 철물 값이 많이 들었습니다. 매입형 손잡이와 레일, 호차까지.......
그리고 몇 년 전보다 원자재값이 많이 올랐다는 실감이 팍팍 옵니다. 그러니 더
오르기 전에 부지런히 만들어야 이익인지 그만 만들어야 이익인지 모르겠네요.ㅎ
오후가 되니 햇빛이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2007년도에 만든 서랍장은 지금 보아도 참 마음에 듭니다.
기성제품보다 수납도 잘되고 튼튼하고 질리지도 않아서 딸아이는 시집 갈 때 가져가겠다고 하더군요.^^
쌍둥이 서랍장 http://blog.daum.net/touchbytouch/12978027
여고생 딸을 위한 특별한 행거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383
책장도 밖으로 뺐다가 다시 방으로 들여놓자하고 생각하니 측판만 하나 만들어오면 선반 있는 걸로 이용이 가능하겠더군요. 그래서 책상 옆에 자리를 잡아주었더니 이제야 대학생 방 같은 모습입니다.
2008년이면 중학교 2학년이던가요? 그 때 만들어 주었던 책상도 아직껏 주인의 손길을 받고 있습니다.
중학생이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어느 새 대학생이 되었다니.......
블로그에 기록이 없었으면 참으로 무상할 뻔 했습니다.
가까이 하고싶은 책상 http://blog.daum.net/touchbytouch/15254444
거실책장 만들기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323
열린 방문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부담스러워서 한 컷! 사진에서 보이진 않지만 중문 입구에 분해조립 책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책이 바닥에 쌓여있는 모습을 보니 책장을 더 짜야하나, 책을 더 처분해야 하나 고민중.
지난 일 년 간 틈나는 대로 처분을 했음에도 좀처럼 줄지않는 책때문에 이제는 책을 사지말고 도서관에서 빌려읽겠다는 새해 결심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신간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를 클릭!클릭!하고 있으니....
중문을 달았더니 도서관이 생겼다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550
아래는 과정 샷입니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많이 다르지 않은 관계로 사진은 많지 않은데 다음에 아들 것을 만들 때에는
좀 더 자세히 설명을 붙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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