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올이 만지기(knitting)

새로 생긴 손뜨개 공간.

hohoyaa 2013. 12. 15. 15:17

 

 

원래는 안방의 화장대 밑에 집어넣는 수납박스였는데 (http://blog.daum.net/touchbytouch/15586940)

 

 

 장농을 미닫이로 바꾸면서 다른 쪽 벽면으로 이사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561)

 내용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털실들...

 

 

 

소파앞에 탁자가 있었으면 했고 늘 뜨개거리를 들고 도망치듯 이리저리 옮기기도 귀찮기도 하거니와 너저분하게 펼쳐져있으면 식구들 눈치도 보여서 박스를 밖으로 빼왔다.

그랬더니 좋다, 좋다, 참 좋다~!

 

 

 실이 한 눈에 보이니 여러가지 색을 이용할 때에도 좋고 책을 보며 뜨기에도 좋다.

중간중간 가위를 사용하더라도 아무데나 푹 꽂아넣으면 그 곳이 명당자리.

 

 

 이제 그만~. 뜨다가 중단하더라도 복잡하지가 않다.

책을 접고 바늘 정리해서

 

 

뚜껑만 닫으면 끝.

 

 

박스의 실들도 전에는 커다란 비닐 백에 담겨져 복잡했는데 이번에는 과일상자-특히 배상자를 이용하니 보기좋게 정리되었다. 3층에는 지난 여름에 뜨던 면사들.

 

 

 2층에는 자투리 겨울 실들.

 

 

맨아래 1층에는 옷 한 벌쯤은 충분히 나올 하마나카 모사들.

 

이 박스들에 담긴 실들은 그래도 대우좀 받는 녀석들이고 그렇지 못한-가격이 좀 헐하거나 세력이 약한 실들은 모두 박스옆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어찌나 빼곡한지 박스를 꺼내도 혹여 옆으로 눕혀도 흐뜨러지지 않는다.

 

이렇게 편하게 해놓으니 언제 어느 때이건 마음만 내키면 실과 바늘을 잡을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이젠 이 박스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아그들의 간식 테이블로 전락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