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안방의 화장대 밑에 집어넣는 수납박스였는데 (http://blog.daum.net/touchbytouch/15586940)
장농을 미닫이로 바꾸면서 다른 쪽 벽면으로 이사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561)
내용물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털실들...
소파앞에 탁자가 있었으면 했고 늘 뜨개거리를 들고 도망치듯 이리저리 옮기기도 귀찮기도 하거니와 너저분하게 펼쳐져있으면 식구들 눈치도 보여서 박스를 밖으로 빼왔다.
그랬더니 좋다, 좋다, 참 좋다~!
실이 한 눈에 보이니 여러가지 색을 이용할 때에도 좋고 책을 보며 뜨기에도 좋다.
중간중간 가위를 사용하더라도 아무데나 푹 꽂아넣으면 그 곳이 명당자리.
이제 그만~. 뜨다가 중단하더라도 복잡하지가 않다.
책을 접고 바늘 정리해서
뚜껑만 닫으면 끝.
박스의 실들도 전에는 커다란 비닐 백에 담겨져 복잡했는데 이번에는 과일상자-특히 배상자를 이용하니 보기좋게 정리되었다. 3층에는 지난 여름에 뜨던 면사들.
2층에는 자투리 겨울 실들.
맨아래 1층에는 옷 한 벌쯤은 충분히 나올 하마나카 모사들.
이 박스들에 담긴 실들은 그래도 대우좀 받는 녀석들이고 그렇지 못한-가격이 좀 헐하거나 세력이 약한 실들은 모두 박스옆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어찌나 빼곡한지 박스를 꺼내도 혹여 옆으로 눕혀도 흐뜨러지지 않는다.
이렇게 편하게 해놓으니 언제 어느 때이건 마음만 내키면 실과 바늘을 잡을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
이젠 이 박스가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아그들의 간식 테이블로 전락했다는.
'올올이 만지기(knit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야말로 꽃핀, 그리고 도일리와 바늘방석. (0) | 2014.05.12 |
---|---|
나도 사각 모티브 뜬다. (0) | 2013.12.30 |
핸들커버 패턴-교차무늬 (0) | 2013.10.04 |
남편을 위한 핸들커버. (0) | 2013.09.28 |
이번 여름 두번째, 코바늘 숄더백. (0) | 2013.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