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이런건 자랑해도 되지않나?

hohoyaa 2012. 5. 10. 18:29

 

 

상혁이의 책가방을 불시에 검사하니 이런 표창장이 있다.

도대체가 책가방을 챙기는지 안챙기는지 이 표창장이 구겨지도록 꺼내놓질 않는 아들녀석.

이전에도 지나치게 무거워보이는 가방을 열어보면 온갖 잡동사니와 함께 휴지조각같이 변해버린 상장을

종종 발견하게 되어 그때마다 왜 상장을 이렇게 허술히 다루느냐고 잔소리를 하지만 늘 그자리이다.

 

남편에게 한탄을 하니 엄마가 칭찬을 안해줘서 그런가보지한다.

칭찬??

하다못해 너무 사소한 것까지 칭찬을 하는바람에 누나인 하나로부터 원성을 사고있건만.......

하나는 상을 타면 늘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상을 타기까지의 과정도 설명을 해줘서 재미있는데

이녀석은 아직까지도 상장에 대한 개념이 없는건가?

이 상장을 발견하고 한소리를 해도 엉망인 책가방을 들켰다는 이유로 그저 멋적게 씨익 웃을 뿐,

공치사가 없다.

그러고보니 바둑승급심사에 합격했다는 증서는 지나치게 흥분해서 자랑스레 보여주는 녀석이다.

그런 것도 좋지만 어린이날 교육장으로부터의 표창장인데 이런것도 자랑할만하지 않은가?

 

그나저나 저 표창장은 무슨 기준으로 준 것일까?

그저 학교마다 한명씩 전교어린이 회장들에게 주었을까?

그런것마저도 관심이 없어 알아보지 않고 설명이 없는 녀석이다.

 

상혁이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을까?

보통사람인 엄마로서는 도저히 이해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