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다니면서 주말마다 공방에 나가 가구를 만든다고,너무 재미있고 보람있다고...
만들기 좋아하는 후배를 살살 꼬드겨 공방에 등록을 시킨지 어언 몇 년이런가!
후배는 예의 꼼꼼하고 느긋한 성격으로 늘 가구에 앞서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번 서랍장은 만들다 쉬다, 만들다 놀다, 만들다 여행다녀오고 등등으로 공방에서만 두번의 여름을 거치면서 습한 장마철의 영향으로 재조립까지 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이번에 오랜만에 공방에 갔더니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있는 서랍장.
캐나다 여행다녀오면서 손잡이를 사왔다는 소식을 작년 봄에 들은 것 같은데 아직도 서랍장에는 손잡이도 안달린채 여전히 그 자리에.......
하루 와서 손잡이만 달면 끝나는 일인 것을.......
결국 이번에 공방을 리모델링하는데 얼른 가져가지 않으면 공방에서 임의로 처분한다더라하는 문자를 보내 겁을 주었더니 긴급히 다녀갔다한다.
그래도 서랍장은 가져가질 않았다니.......또 세번째 여름을 나는 것은 아닐런지.
이 서랍장을 소개하는 주된 목적은 저 예술적인 걸레받이이다.
실력이 있으면야 뚝딱이겠지만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은 여간한 끈기와 인내가 아니면 절대 딸 수 없는 걸레받이이다. 후배는 저 걸레받이를 스카시로 딴 후에도 굴곡진 사이사이 사포를 그렇게도 열심히 하더니만 공방에서 자취를 감추고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상판도 옆선에 힘을 주었다.
서랍의 구조도 조금 다르게.
전체적인 모습.
원목이라 그렇게 오랜 세월을 방치했어도 멀쩡하다.
다만 두번의 장마철을 지내면서 공방에 물이 들어 합판에 곰팡이가 슬었기에 그를 손본 것이 다이다.
신기하게도 합판에는 곰팡이가 피었는데 원목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자고로 완성한 작품은 얼른얼른 제자리를 찾아 주어야지 주인이 나몰라라 방치하면 동티가 난다.
'딱딱한 것 만지기(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방을 시원하게~ 파란수납장. (0) | 2012.05.08 |
---|---|
커피하우스 (0) | 2012.05.06 |
목공방 '나무풍경'의 새로운 풍경 (0) | 2012.04.07 |
스케치업 시작하기 (0) | 2011.12.28 |
욕실장 (0) | 2011.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