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우리가 꿈꾸던 상혁이 운동회

hohoyaa 2010. 5. 1. 17:00

전학온 학교는 우리 집에서 50M도 안되는 곳에 있다.

우리가 처음 이사오면서 상혁이가 이 학교에 다나게 된다면 운동회를 하다가도 점심은 집에 와서 먹게 될거라고 기대했지만 지난 3년간 상혁이는 이 학교가 아닌, 버스를 타고 20분은 족히 걸리는 곳으로 학교를 다녔다.

눈이 오는 겨울 날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상혁이는 버스카드며,핸드폰을 가방보다 귀하게 챙겼다.

4월부터 다니기 학교에서 운동회가 열렸다.

학교 운동장에서 날마다 음악소리에 맞춰 연습을 하는 모습을 집에서 가끔씩 훔쳐보며 마음이 뿌듯했다.

 

 

 

아파트 정문에서 나오면 보이는 학교.

 

 

교문안에서도 이렇게 가까운 집이다.

 

 

운동장은 아직 한가롭고 100년 이상의 전통이 있어서 운동회가 마을 잔치겸 동창회였던 었던 하나의 초등학교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학부모들도 많이 참석했고 날씨도 좋았다.

 

 

 

 

상혁이을 찾았다. ^^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양이다.

상혁이 말로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착하고 멋지단다.

 

 

운동회를 하는 중간에 아우성이 들리길래 보니까 인기충천의 원어민 선생님.

 

 

중간에 슬그머니 사라진 남편,어딜갔나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데 저 접이식 의자를 가지러 집에 갔다 왔단다.

기특 기특!!

덕분에 학교 내빈 부럽지않게 편히 앉아서 구경을 했다는. 

 

 

 

상혁이에게는 1등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출발선에 선 상혁이 친구가 '아저씨,같이 들어가요.'하길래 그러자고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뛰어서 세팀이 함께 1등을 하자고 했건만 막상 신호가 울리자 한 학부모가 총알같이 튀어나가더란다.그래도 남자인데 질 수는 없고 천천히 뛰자고 한 말은 있고 상혁이에게 약속도 했으니

에라 모르겠다.나도 뛰련다.

달리다가 제기를 3번 차고 막판 스퍼트에 상혁이를 공중에 띄워서 1등 먹었다.

 

 

 

 

 

 

 상혁이도 함께 한 후라후프. 

아이들은 학교에서 급식을 했고 우리는 집에 와서 점심먹고 커피 마시고 빨래 널고 다시 학교에 갔다.

 

 

'작은 새 만지기(childr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혁이 재롱잔치  (0) 2010.05.08
호강에 겨운 병.  (0) 2010.05.05
상혁이의 봄.  (0) 2010.04.26
난 짐승남이 좋다.  (0) 2010.04.21
한국을 빛낸 100인의 위인들  (0) 2010.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