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책을 들고 좁다란 부엌 식탁으로 모이는 아이들을 위해 거실 한 쪽에 책상을 만들어 주었어요.
직접 만들고 싶었으나 요즘엔 공방 나갈 시간도,여력도 없어 천천히 하자니 남편이 하루빨리 완성해서 애들 방학동안 사용하게 하자고 하는 바람에 공방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일주일만에 완성되어 우리 집으로 들어왔어요.
요렇게 거실 한 쪽 벽면에 붙여 주었지요.
크기는 6인용 식탁크기로 만들었는데 처음 사이즈를 말했을 적에는 너무 큰게 아니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남편도 막상 이 앞에 앉아 보더니 아주 만족하더이다.
나중에 식탁으로도 쓸 생각으로 요정도 크기로 했지만 마음같아선 좀 더 크게 해도 좋았을 것을...
6인용이라 그런지 이 책상에서 네 식구가 각자 자기 물건을 늘어 놓고 있어도 좁지 않아요.
이렇게 양쪽에 서랍을 세개씩 도합 6개 달았어요.
상판이 아깝다고 유리를 깔면 나무의 질감을 못느껴서 우리는 아무것도 깔지 않고 사용하지요.
원목에 기스난 것은 복구가능하답니다. *^^*
이렇게 서랍속엔 제가 좋아하는 한지를 붙였구요.
아이들 뒷바라지 하느라 바쁘신데도 이런 자질구레한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신 공방 싸모님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
숙제한다고,공부한다고 어질러 놓기만 하는 상혁이도 이렇게 정리 정돈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언젠가 식탁으로 쓰게 되면 부엌용품으로 채워지게 되겠지요?
원목가구 몇 번 만들었더니 울 남편 눈이 제법 높아져서 이젠 일반 기성 가구는 눈에도 안 들어 온다고
이런 것도 만들어라,저런 것도 만들어라 하는군요.
아이들 개학이나 하면 공방에 나갈 수 있으려나 싶은데 참 요원합니다.
이 책상이 태어난 곳 ㅡㅡ> http://blog.daum.net/woodste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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