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는 마당이 딸린 아파트 1층이다.
야채농사를 지어먹는 친구덕에 우리 식구들 입도 덩달아 호강을 한다.
지난 번 어린 열무는 들깨를 넣어 나물로 해 먹었는데 그 사진이 다른 컴에 있어서 옮겨오질 못했다.
이번에 받은 야채로는
새콤달콤 초간장 소스로 겉절이를 해 먹었다.
돌미나리가 너무 맛있더라~,친구야.
지난 번 부추로는 부침개도 해먹고 먹기 좋게 썰어서 소금,고춧가루 약간,참기름을 넣어 살짝 무쳐 날로 먹었다. ^^
야채를 별로 안 먹는 우리 하나가 아주 좋아하는 반찬이다.
이번엔 부추몇개를 살짝 데쳐서 날부추를 그 익은 부추로 실파강회처럼 묶어 준비했다가
튀겨 먹었다.
먹고 보니 그저 날 것으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어도 맛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릴 적 호박잎이나 깻잎을 밥위에서 살짝 쪄 먹는걸 아주 좋아했었다.
우리 하나에게도 이런 맛을 보여 주고 싶어서 가끔 해 먹긴 하는데 오늘은 강된장이 없어서 토하젓을 놓았다.
오른쪽 위엣것은 블로그 친구 후니마미님이 보내 주신 무말랭이.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제주산 청정 무말랭이.
이젠 거의 다 먹어가서 서운한 무말랭이.
열무김치도 담갔다,친구야.
더 익혀서 국수 말아 먹거나 비빔밥으로 비벼먹는 걸 아이들이 아주 좋아해서 벌써부터 마음이 든든하다,친구야.
이건 목포에 갔던 하나 아빠의 친구가 사준 산낙지.
포장을 잘 해서 우리집까지 살아서 들어 왔다.
빨판이 입천정에 달라붙으니 재미있다고 낄낄대며 먹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려고 남편은 쉬지 않고 고속도로를 달려 왔다.
몇개 남은 머리의 먹물로 수제비 반죽을 해 두었다가 아침에 끓여주니 국물맛이 끝내주게 시원하다.
이런 맛이 연포탕의 맛인가?
잔인한 듯하지만 머리 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김이 막 올라오는 것을 찍었더니 사진이 별로 선명하질 않다. ㅡㅡ;
냉동실에 넣어 둔 것도 조만간 다시 데쳐 먹고,끓여 먹고, 볶아 먹으리라.
친구를 위해 준비했다. 갖다 줄께,친구야.
아삭고추 초간장 절임.
온전한 고추가 아삭고추의 본모습이다.
자른 단면을 보면 육질이 상당히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씹는 맛이 전혀 질기지 않고 아삭아삭하다.
하나가 나중에 보고 하겠다고 레시피를 적으라니, 친구야 먹어보고 맛있으면 너도 한 번 해 보렴.
아삭고추 1팩당(몇 g인지 잘 못 봤어.....) 간장 2컵, 식초 1컵, 설탕 1컵을 고추가 잠길정도로 부어준다.
이삼일 뒤 한 번 끓여서 다시 부어준다.
일주일후면 먹을 수 있는데 간장은 튀김을 찍어 먹어도 개운하고 맛있다.
우리 애들은 여기에 밥 비벼 주어도 아주 좋아 해.
우린 비비는 걸 너무 좋아하는가 봐. 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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