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도 화창하니 미뤄왔던 분갈이를 시작해 봅니다.
주인공은 익소라와 보로니아 분홍색.
익소라는 선물받은 것인데 꽃이 다 지고 한 대만 남았어요.
분홍 보로니아는 처음엔 색이 하얗다가 요즘 들어 분홍색으로 물들더니 지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마지막을 장식하는 색인 듯 합니다.
둘다 관엽에 속하지만 익소라보다는 보로니아가 물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분갈이도 달리 하지요.
우리집표 흙입니다.
재작년에 베란다 화단을 채우느라 사다 나른 흙을 분갈이 할 적마다
퍼다 쓰고 또 써도 좀처럼 줄지가 않네요. ^^;
시든 나뭇잎이며, 분갈이 시 재배용 포트에 있던 흙들을 여기에 같이 모아 놓거든요.
장마철도 지나고하면서 그 안에서 퇴비가 되는지 아닌지는 잘 몰라도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이 쓰고 있습니다.
흙을 사용할 때에는 오른쪽 사진처럼 흙을 뒤집어 골고루 섞어서 퍼 옵니다.
오늘의 특별 게스트. 참숯과 운동화 끈입니다.
원래는 정수기 필터의 세라믹볼을 사용하는데 이미 바닥이 났기에 오늘은 참숯을 사용하려구요.
세라믹볼이나 참숯이나 물이 닿으면 음이온이 발생하니까 뿌리에 좋을 것 같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세라믹볼은 정수기 관리 해 주시는 분이 여러집 것을 모아서 가져다 주십니다.
우리 것은 3번 필터에 세라믹 볼이 들어 있는데 플라스틱을 톱으로 잘라내기가 많이 힘듭니다.
여러개를 한꺼번에 하려면 팔 떨어지니까 조심하세요~.
그리고 세라믹은 물에 둥둥 뜨니까 반드시 흙과 섞어 주셔야 합니다.
화단 흙이 아무리 좋아도 이미 그 안에서 1년이상 그리고 화분 밑에 까는 깔망 하나에는
있었으니 양분도 부족할 것 같아 추가로 배합토를 저렇게 운동화 끈을 통과시켜 준비합니다.
더 넣고 숯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오늘 분갈이 할 보로니아의 화분을 보시면 밑에 물받침이 운동화 끈을 끼운 깔망은 보로니아 화분에
있는데 이는 물이 마르면 안 된다는 뜻이죠. 넣어서 밑으로 끈을 빼내어 줍니다.
꽃색이 환상적인 시클라멘도 이 경우에 속합니다.
깔망위로 흙이 빠져 나가지 않게 마사나 제 경우엔 집에 보로니아 화분에도 넣어 주는데 이 때
있는 난석을 깔아 주었습니다. 운동화끈도 위로 봉긋 세워 앞으로 채워질
마사보다 가벼워서 좋더군요. *^^* 흙과 닿게 해 줍니다.
대기하고 있는 흙으로 화분을 반 정도 채워 줍니다.
식물을 꺼내 잔뿌리를 1/3 정도 정리해 주시고 익소라의 경우 꽃이 다 졌으므로 내년을 기약하며 영양제도 좀 넣어주고 자리를 잘 잡아 봅니다.
사진엔 없지만 보로니아도 같은 방법으로 자리를 잡아 주었습니다.
흙은 화분을 가득 채우지 않고 약간 낙낙하게 공간을 남겼습니다.
분갈이를 자주 안 하고 위에 거름만 올려줘도 되게끔 말이죠.
보로니아는 운동화 끈이 계속적으로 물을 빨아 올리도록 물받침에 물을 항상 채워 놓으면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물 줄때에 흙이 뜨지 않도록 마사로 덮어주고 물을 한 번 시원하게 주고 증명사진 박았지요.
분갈이 내내 보로니아의 향이 참 좋았습니다.
꽃이 다 지고 나면 줄기의 1/3을 잘라내어 젖순이 많이 나오게 해서 향을 즐기라고 써 있네요.
잎에서 향기로운 허브향이 솔솔 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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