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루만지기(feeling)

블로그 친구들

hohoyaa 2008. 2. 29. 18:38

 

이제까지 난 내가 성격이 아주 좋고 친구간에 인기가 많은 줄 착각속에 살았다.

그런데 내가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난 친구를 넓게 사귀지는 못한 것 같다.

어느 날 대학가요제에 나온 한 출연자를 보고는 그녀가 바로 중학교 때 한 반이었음을 기억해 내었지만 중간 자리에 앉은 나와 앞자리에 앉은 그 친구와는 특별히 친했던것 같지도 않고 아마 어쩌면 말 한마디 안 걸어보고 일년을 보낸 것같다는 생각에 나도 놀랐다.

그러니까 그 친구가 그렇게 노래를 잘 하는지 난 모르고 있었고 특이한 이름과 대학가요제가 아니었다면 영영 다시는 그녀를 되새김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고 다시 곰곰 생각해 보니 난 학교 다니면서 늘 친한 친구들과만 어울렸었고 그 어울림이 그래도 가늘게나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것에 만족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그 만남의 폭을 더 넓히지도 않았다. 

 

블로그를 하면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터넷을 하면서 여기저기 카페에도 가입하고 정모니 번개니 하는 공지를 수없이 보아왔으나 그런것들은 모두 나와는 상관이 없는 별개의 만남이라고만 여겨 왔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게도 온라인에서 만나 오프라인으로까지 그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들이 생겼다.

이것도 그나마 민정씨가 먼저 손 내밀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내 컴앞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었을것이다.

민정씨와 후니마미님을 알게 되고 적극적인 두 여자의 행동반경에 내가 걸음을 함께 한지 일년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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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이 되어버린 (벌써 작년이네??)  2007년12월30일의 기록.

민정씨와 함께 했던 비보이들의  공연 '브레이크 아웃'

갑작스런 만남에 휴일도 반납하고 나와 준 고마운 민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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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 2월21일,

후니마미님을 다시 만났다.

조카 윤지와 육지로 마실 온 그녀들과의 2박3일의 기록.

 

 

첫 날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점프'공연을 보기 전 한 컷!

요소요소 '브레이크 아웃'과 비슷한 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굳이 원조를 찾는 소모전없이 모두 즐겁게 보았다.

비행기 타고 온 육지에서의 여독을 풀 새도 없이 비내리는 날 공연을 본 윤지의 머릿속엔 이 시간이 어떤 모습으로 찍혀 있을까?

 

 

 

 싸인 받는 상혁이.

단지 공연속에서 한 번 보았을 뿐인 배우에게서 싸인을 받는 초등학생 상혁이.

상혁이는 그  의미나 알고 있는지~

집에 와서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다시 찾지 않는 배우의 싸인. ㅠㅠ

 

 

 

둘쨋 날 롯데월드에서.

 

 

 하나야 미안, 눈감은 것만 빼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올린다. ^^;

뱅글뱅글 돌아가는 찻잔에 일행 모두가 앉았다.

다른 놀이기구는 장사진이라 몇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이런 영양가 없는 것이라도 타야 한다.

여기서 영양가 없는 것이란 재미나 스릴도 없이 속만 뒤집어 놓는다는 것.

난 좀 어지럽고 울렁거렸는데 민정씨나 아이들은 모두 괜찮은가 보다. 

젊음이란 이런 것인가?

 

 

 

맞은 편 후니마미님과 민정씨.

이 사진을 보고 난 중국의 절세가인 '서시'가 생각났다.

찡그려도 아름다운 여자 서시를 닮은 후니마미님.

인간적으로 이래도 되는겨???

 

 

 

 황야의 무법자,요것 의외로 기대하지 못한 재미가 있었다.

하나와 후니마미님이 우리 뒤에 있었네?

 

 

 민정씨와 상혁이는 높은 말위에 앉았고

나랑 윤지는 낮은 마차에 앉아서 신나게 총을 빵빵 쏘아댔다.

 

 

 롯데 월드내에 있는 민속박물관에서 ~

 

 

 상혁이는 전 날 점프에서 보았던 할아버지 흉내를 내느라 허리를 굽히고 에구구구구구~~.

 

 

 놀이기구를 많이 못 타서 잔뜩 부어 있던 하나가 지게를 지고서는 고려장이야기를 했다.

할아버지 흉내를 냈던 상혁이를 올리려 했으나 괜히 지게가 부러지기라도 할까 봐 ...참아야 하느니라.

 

 

 해방 전 종로거리.

상혁인 이 사진이 썩소라며 올리지 말라는데 저 배경이 너무 아까워서 ...

 

 

 마지막 날 아침.

윤지와 마지막 게임을 하며 아쉬움을 달래는 상혁이.

 

너희들 언제 또 만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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