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꽃 똥꽃 감자 놓던 뒷밭 언덕에 연분홍 진달래 피었더니 방안에는 묵은 된장 같은 똥꽃이 활짝 피었네. 어머니 옮겨 다니신 걸음마다 검노란 똥자국들. 어머니 신산했던 세월이 방바닥 여기저기 이불 두 채에 고스란히 담겼네. 어릴 적 내 봄날은 보리밭 밀밭에서 구릿한 수황냄새로 풍겨났지. 어머니 창.. 부엌에서 책읽기/책장을 덮으며(book review) 2008.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