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그들이 먹을 줄만 알았지 먹은 뒷자리를 치우지를 않아 잔손이 많이 간다.
좀 전에도 식탁에서 아빠가 사준 쵸코렛이며 케잌을 먹더니 몸만 이동을 시켰다.
한숨을 쉬며 너희가 어지른 것은 너희가 좀 치워봐라했더니
역시나 상혁이가 부지런히 움직인다.
그러면서 "엄마, 이 커피 다드신거에요?"
응? 내 커피가 거기 있었나? 미안. 엄마한테 갖다 줄래? ^^;
"엄마, 이 책 다 읽으신거에요?"
보니까 지지부진하고 있는 '불멸'이다.
응? 그거? 미안해. 이리 줘.
"아니에요. 제가 꽂아 놓을게요."
아냐, 그거 아직이야.
"어? 저장해 놓은데가 없는데?"
뭐? 저장?
"이것 보세요. 책이 갈라진 데가 없잖아요 "
ㅎㅎ 그건 아주 얇은 책갈피를 끼워서 그래. 그런데 표시가 아니고 저장이라니.
피식 웃음이 샌다.
*^^*2
학교에서 돌아 온 상혁이의 손에 커다란 사탕이 들려있다.
그러면서 내미는 교회 전도용지.
사탕 사먹었니?
"아뇨~. 학교앞에서 아주머니들이 나눠 주던걸?"
에그. 누가 사탕만 나눠주겠니? 뭔가 바라는 게 있겠지.
"아니야. 나는 다른 교회 다닌다고 그냥 오려고 했는데
사탕을 억지로 떠맡기듯이 주면서 이름이랑 전화번호만 적으라던데? "
너 그런거 함부로 알려주면 개인정보 유츌이야.
"에이~.엄마. 날 어떻게 보고. 그래서 내 개인정보가 샐까 봐 엄마 전화번호를 적었어."
.
.
.
며칠 후 정말 유상혁학생을 찾는 전화가 내게로 왔다.
상혁이를 찾길래 무슨 큰일이 생긴줄 알고 깜짝 놀랐는데 00교회라더라.
*^^*3
뉴스에서 스마트 폰의 개인정보 유출문제가 심각하다길래
스마트폰을 애용하는 하나에게 겁을 주려고 좀 과장해서 이야기했다.
말끝에 그러니 알아서 미리미리 조심하라고 했더니 하나가 하는 말.
"엄마, 이 전화 엄마명의로 뽑았잖아요. 그러니까 나는 상관없어요. 조심할 사람은 엄마지. ㅋㅋㅋ"
아~참!! 그렇지. 내 전화기지.
*^^*4
어제는 전화를 받았더니
"하나니? 나 ***."한다.
응? 난 하나 엄만데~ 누구니?
"네? 아..안녕하세요? 오늘 하나가 전화기 놓고 갔나요?"
어머, 그랬니? 전화기를 놓고 갔대? (하나방으로 가서 아무리 찾아도 전화기가 안 보인다.)
전화기 갖고 갔나 본데? 넌 어디니? 오늘 못만났어?
"네,저는 학교에서 나왔는데 하나한테 연락할 일이 있어서요."
얼핏 머리를 스치는 생각.
아~ 하나 전화번호 바뀌었고 이 전화는 이제 내가 쓰고 있어.
하나 전화는 ~~~~니까 다시 해봐.
"앗, 제가 옛날 번호로 했나봐요."
그러니까 하나친구는 하나의 옛날 번호로 전화를 걸어놓고 엄마가 받으니까
하나가 전화기를 놓고 간줄로 안 것인데
나는 하나가 진짜로 전화기를 놓고가서 친구의 전화를 못받는 줄 알고 열심히 찾았던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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