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온 날,
방학도 없이 학교에 가야하는 고등학생인 하나의 스케쥴에 맞추어 날짜를 정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간밤에 눈이 엄청내렸다.
아침부터 나와서 아파트의 눈을 치우는 주민들 보기가 미안스러웠지만 그래도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
가는 동안 길이 막힐까 걱정했더니 의외로 길은 잘 뜷렸다.
응달은 거북이 걸음으로~.
하나가 앞에 앉아 mp3를 접수하는 바람에 잘알지 못하던 요즘 노래를 실컷 들었다.
혼자서 카메라를 갖고 놀아본다.
차지붕위에 쌓여있던 눈이 녹아 방울져서 떨어진다.
구제역 방역작업.
그런데 왜 오른쪽에서만 살포하는것이지?
왼쪽에서도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날이 추워서 고생하시는 것은 알겠는데 이런 대충주의가 오늘날의 화(禍)를 부른 것이 아닌가 싶어 불편했다.
팔봉산이란다.
혼자 카메라를 갖고 노는 모습을 보고 남편이 차를 천천히 몰길래 아무 의미없이 찍은 것이다.
하루종일 물속에서 놀고도 여전히 쌩쌩한 젊은 그대들-유하나,유상혁.
외부에까지 연결된 유수풀을 다라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기특하더라.
지친 내가 잠시 쉬노라니 그저 엄마 떠내려갈까 봐서 옆을 떠나지 않고 빙빙도는 녀석.
집에가서는 다시는 잔소리를 안하리라하고 결심도 했지만서도.......^^;
둘중 어느 것이 야경모드인지,야경+인물모드인지 잊어버렸음.......
밤풍경과 인물이 잘나오는 모드를 알아야 할텐데.
그야말로 불야성.
우리야 집이 멀지 않으니 이럴 때 좋다.
남들보다 일찍가서 실컷 놀고 와도 넉넉한 시간.
전기세가 걱정되어지는 조명쇼.
떠나는 길의 트리장식들.
세월이 이렇게 빨리도 지나갔다.
노는 것도 힘에 부치는 나이가 되었다.
온몸이 다 쑤시고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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