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에 이사를 오면서 건조대를 설치하지 않고 살았다.
전에 살던 집에서 사용하던 건조대는 빨래가 많으면 줄에 매달리다시피해서 올려야 할 정도로 너무 무겁고
봉은 4개지만 실제로는 2개밖에 사용을 못해서 별로 실용성이 없다고 느끼던 중
그나마 고장이 나서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고 가로걸리는 것이 골칫거리였다.
마침 이 집은 남향에다 2층이라 작은 빨래는 Y형 건조대를 사용하고 대부분 바깥에서 빨래를 말렸다.
빨래 끄~읕! http://blog.daum.net/touchbytouch/16493776
윗글의 빨래말리는 방식이 마음에 들어 아예 빨래건조용으로 안방앞 베란다에 화분대를 설치해서
날이 아주 춥거나 비오는 날이 아니면 일년내내 모든 빨래를 바깥에서 일광으로 말렸고
특히 이불빨래 말리기에 아주 좋아 별 불편없이 4년을 지냈다.
그런데 올여름에는 비가 자주 오는 바람에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빨래말리기가 스트레스가 되니
괜찮은 빨래건조대가 없을까 인터넷을 뒤지고 그럴싸한 상품을 발견했다.
먼저 이 Y형 건조대는 하나를 낳던 해 동네 슈퍼에서 개업기념으로 받은 것이다.
크기가 작아 아기옷을 널기에 안성맞춤이다. 오랫동안 사용을 해왔으니 쓸모가 있다는 것은 자명하고
간단한 옷이나 양말을 널고 걷기에도 좋지만 크지 않아서 가습기삼아 방안에 들여놓아도 거추장스럽지 않다.
더구나 내가 받은 것이 아니고 친정엄마가 받아서 주신 것이기에 15년을 함께 하다보니 더욱 특별하다.
이번에 마침 마음에 드는 건조대를 설치했지만 그래도 헤어지기는 서운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
요것이 이번에 설치한 건조대.
너무 높아서 빨래를 어떻게 너느냐고라?
요렇게 오르락 내리락,기존의 건조대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도르래를 이용한 것이겠지. 이 도르래를 4군데에 박아주기만 하면 되니까 서리도 간단하다.
도르래부분은 이쁜 꽃모양의 덮개로 살짝 가려주었다.
빨래봉을 지탱하는 튼튼한 강철선이 4줄이나 되지만 그리 복잡해보이지 않는다.
요거이 손잡이.
벽에 부착하니까 치렁치렁 내려오지 않아 좋고 도르래를 이용해서 힘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 손잡이를 돌려주면 원운동이 직선운동으로 전환되어 빨래봉이 상하로 이동한다.
손잡이가 삐죽 나와있으니 좀 거슬리네...
아항~! 이렇게 접을 수 있구나.
그런데 구멍은 두개인데 손잡이는 왜 하나일까?
만약 손잡이 두개가 다 꽂혀있다면 옆의 손잡이를 돌릴 때 가로걸려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
손잡이 한개로 양쪽 구멍에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빨래가 적을 때에는 한개는 높이 올려놓고 한개만 내려서 사용하고
홑이불이라도 두장 말리려면 서로 높이를 달리해서 골고루 햇빛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
깨끗해서 좋다.
간단해서 좋다.
힘이 들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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