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대추 경단떼기.

hohoyaa 2009. 4. 4. 21:37

예전에 할머니가 하시던 모습을 그리며 따라해 봤습니다.

할머니는 늘 진피며 대추, 흑임자들로 고물을 만들어 주위에서 인정하는 깔끔함으로 단자를 떼셨지요.

책을보니 제가 알고있는 단자는 경단이 맞는 것이었네여.

하지만 이름보다는 역시 할머니의 그리운 손맛이랄까~그런 것을 기억하며 어설픈 흉내를 내어 보았습니다.

 

 

요런 것입니다.

 

 

먼저 지난 번에 만들어 냉동실에 두었던 앙금을 꺼내 상온에서 녹여 놓습니다.

앙금 만들기는 요기로ㅡㅡㅡ>http://blog.daum.net/touchbytouch/16847181

 

 

 

씹히는 맛이 좋아서 호두를 잘게 부숴 넣고 계피도 좀 더 넣어 주었어요.

 

 

 

 동글동글 속을 만듭니다.

대충했더니 크기가 좀 커요.

 

 

 

 대추도 씨를 발라 채썰어 놓고요.

 

 

 

 찹쌀은 익반죽을 해서 김오른 찜통에 얹어 15분 정도 쪄줍니다.

할머니께서는 익반죽한 찹쌀반죽을 끓는 물에 데쳐 동동~떠오를때 꺼내셨는데

저는 처음 해보는지라 자신이 없어 찜통에 올렸습니다.

 

 

 

 찹쌀이라 그런지 이렇게 팍 퍼져 버렸네요.

 

 

 

 요거이 관건이에요.

반죽을 방망이로 치대어서 꽈리처럼 방울이 터지도록 해주면 아주 쫄깃거리지요.

 

 

 반죽이 다 되었으면 저렇게 손으로 늘여 속을 넣을 준비를 합니다.

하나더러 사진을 찍으랬더니 쪼매 흐리네요.

 

 

 

 반죽 밑으로 속을 넣어 왼손 엄지와 집게손가락 사이로 떡이 봉긋이 올라오면

오른손으로 잽싸게 떡을 떼어 냅니다.

그냥 하면 손에 붙으니까 물을 묻혀 가며 해야합니다.

할머니는 이 동작을 어찌나 빠르고 깔끔하게 하셨는지 손가락으로 떼어낸 자국을 찾기가 힘들었지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가끔씩 하시던 단자떼기.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었지요.

 

 

 

 그래도 첫작품치고는 잘 나왔지요.

저는 진피묻힌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 애들은 별로 안좋아해서 대추만 해봤어요.

대추도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냉동고에 잔득 쟁여놓은 대추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식구들의 평이요?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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