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귤식빵, 너무 맛있다 아이가~.

hohoyaa 2009. 2. 1. 15:08

빵을 만들다 보니 무슨 오렌지 필링,레몬 필링,여러가지 건조과일들이 꽤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많은 것을 일일이 구비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실리적으로도 무리가 있기에 있으면 넣고 없으면 말고하다가,마침 무농약 귤이 좀 있어서 차로 마시기 위해 껍질을 말리면서 문득 어릴 적 할머니가 해주셨던 단자가 생각났다.

내 생일이면 특히나 내가 좋아하던 흑임자를 입힌 단자와 함께 귤껍질 말린 것과 대추등을 꿀에 재어 묻힌 단자를 늘 만들어 주셨었다.

어린 나이에도 난 그런 맛을 참 좋아했는데 우리 아이들은 흑임자만 봐도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이번 기회에 그 입맛을 잡아보리라 작정을 하고 귤껍질을 식빵에 넣어 보았다.

 

생크림 식빵

 

우리밀가루 150g,강력분  200g,계란 1개,식수 200ml,탈지분유 1TBL,설탕 2TBL,소금 1tsp,버터 15g,

인스턴트 이스트 1과1/2tsp,생크림 60ml,귤껍질 3개분량

 

 

오렌지 껍질의 흰부분은 쓴 맛이 난다길래 귤의 흰 부분도 혹시 그럴까싶어 살살 발라 주었고

필요한 설탕 분량인 2TBS중 1TBS은 귤껍질 잘게 썰은 것과 미리 섞어 하룻밤 숙성시켜 주었다.

이유는 단지 딸아이가 갓구운 빵을 먹고 싶다해서 다음 날 새벽에 빵굽기 시작을 할 것이라.......

 

 

귤껍질을 중간에 넣으면 속속들이 잘 들어갈 것 같지 않아서리 처음부터 넣어 주었다.

 생크림 식빵은 늘 잘 부풀어 오른다. 

 

 

중간중간 자리잡은 노오란 귤껍질~.

향기도 좋다. 흠흠흠~~!!

 

 

키가 너무 커서 옆으로 눕혀서 썰어 주었다.

지난 설에도 아버지 드리려고 식빵을 만들어 갔었는데 작은 올케가 식빵 자르는 기계를 샀느냐고 할 정도로 이젠 제법 균일한 두께로 잘 자른다.

아랫 쪽은 더 얇게 잘랐으나 나중에 빵이 짧아질수록 얇게 자르기가 좀 벅차긴 하더구만.

 

 

균일하지 않은 놈으로다 상혁이 간식을.

지난 번에 만들어 놓았던 귤잼을 귤껍질 식빵에 발라 주었는데 아무래도 껍질이라는 선입견 때문일까?

귤도 엄청 좋아하고 귤잼도 잘 먹으면서 왜 이 식빵속 귤껍질에다가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지.

내가 먹어본 바로는 귤껍질의 향이 밀가루의 텁텁함을 일시에 날려 버리고 입안을 귤로 마무리 하는 듯한 상쾌한 뒷맛이 오래 남아 좋다.

요런 것도 나만의 레시피에 들어 갈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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