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것 만지기(kitchen)

뻔데기 데기 데기 뻔데기 ...

hohoyaa 2006. 4. 10. 22:37


 

우리 어릴적에 인기 있었던 영양 만점 군것질거리.

신문지나 다 쓴 노트,헌 책으로 뾰족하게 삼각형으로 말아 만든 종이 고깔에 넣어서 10원에 팔았던게 생각나네요.

국물만 따로 사 먹으려면 5원을 내야 했었고...

며칠 전 냄편이랑 어릴적 추억을 얘기할 때 서울에서는 국물을 팔았다고 했더니,그 상술에 혀를 끌끌 차더군요!

 

마침 오늘이 우리 동네 7일장이 열리는 날.(시골스럽죠?)

애덜 아빠가 장에서 生번데기를 샀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퇴근을 하고 보니 가스불에 무언가 '보글 보글' 끓고 있길래 보니까 번데기!

국물을 돈 내고 사먹었다는 말에 제 것은 국물을 특별히 더 만들어서 따끈 따끈하게 데우고 있었네요.(제가 찬 음식은 잘 안 먹거든요...)

제법 맛도 있고 배려해 준 마음이 고마워서 국물까지 마셔 주었습니다~

 

번데기 파시는 아줌마 한테 어떻게 끓여 먹느냐고 물었더니,소금이랑 다시다를 넣으라고 했대요.

근데 우리집엔 미원이나 다시다같은것은 안 키우거든요.

그래서 대신 소금과 다시마를 넣고 끓였대요.

진짜 맛이 있고,영양 십만점짜리 간식이 되었습니다. 

애들한테 재밌는 추억 이야기도 해 주고,징그럽기는 커녕 향수가 깃든 번데기를 애들도 잘 먹었대요.

 

간만에 울 아저씨 자랑 좀 하렸더니 글이 잘 안 써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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