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코다리를 좋아한다.
결혼 초 함께 재래시장엘 나갔는데 의외로 먹거리 이름들을 많이 알고있어 놀라기도 했었다.
어느 어물전앞에 주렁주렁 매달린 코다리를 보면서 양념간장에 조려먹으면 맛있다고 하길래
"나도, 나도, 그거 나도 좋아해."라고만 하고 내가 해 줄 생각은 미처 안들던 당시였다.
이번에 마트에 갔더니 러시아산 코다리가 많이 나왔길래 남편생각이 나 사왔다.
어떻게 해줄까?
나는 무우를 좋아하니 무우를 넣고 조릴까?
그러다가 인터넷을 열고 코다리 요리를 검색해 보았더니 강정으로도 해먹으면 맛있겠다싶어 결정했다.
오늘 저녁은 코다리강정!!
사진을 제대로 찍지않아 후회가 되긴 하지만 약식으로나마 남긴다. 그래야 다음에도 해먹을 수 있겠지.
1)코다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가시를 발라준다.
2)그리고 마침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신 생강즙과 소금으로 밑간을 해놓는다.
3)그리고 뼈없는 닭튀김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계란과 옥수수녹말로 튀김옷을 만들어 튀겨낸다.
색깔도 좋고 맛도 깨끗하고.
4)고추장에 마늘,매실,물엿등을 넣어 불위에서 조금 끓이다가 튀겨낸 코다리를 넣어 잘 섞어준다.
상에 낼 때에는 잣가루도 솔솔~~.
별다른 양념 안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는 밑간에 고추를 좀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처음 만들어놓았을 때도 맛있지만 요즘 코다리는 예전처럼 많이 말려오지는 않는지라 나중에 레인지에 살짝 돌려주어도 한층 쫄깃거리는 식감을 느낄 수있어 좋다.
날시가 추워지니 홍합도 그립고 양미리도 그립고 추억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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