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일부로 저도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조카딸이-지난 여름 돌아가신 큰시누님의 딸이- 딸을 낳았답니다.
2010년의 첫 날, 온식구가 나들이겸해서 퇴원 후 조리원에 있는 손녀딸을 보러 갔어요.
막상 가자니 그냥가긴 뭣하고 군것질은 좋아하면서도 조리원에서 산모를 위한 건강식만을 먹고 있을 조카딸을 위해 간단한 빵을 만들어 가자해서 갑자기 아침에 바빴답니다.
빵반죽 ;강력 쌀가루 320g,박력분 80g,드라이이스트 10g, 설탕 50g,소금 8g,버터 40g,달걀 1개,
우유 180g
치즈크림 ;크림치즈 80g, 아몬드가루 60g,옥수수전분 60g,설탕 40g,버터 60g,달걀 1개,밤조림 적당량
오븐온도 : 190도에서 20분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일단 우유에 설탕과 소금을 미리 녹여 주었어요.
그 후에 강력 쌀가루와 박력분, 드라이이스트를 체에 내려 주고 계란을 넣어 키친에이드 훅을 이용해서 반죽을 해 주었습니다.
웬만큼 반죽이 뭉치는 듯 싶을 때 이 버터도 넣어 주었는데 그 과정은 디카의 배터리가 수명이 다하는 바람에 찍지 못했네요.
요건 40분 정도 1차 발효가 끝난 다음이에요.
손가락으로 푹 눌러 주었더니 자국이 그대로 있어요.이러면 발효가 다 된 것이라죠?!
반죽을 눌러 가스를 빼주고 다시 두개로 둥글려 나누어 중간발효를 시켜 줍니다.
2차 발효는 15분 정도가 걸리니 이 때 속에 들어갈 치즈크림과 밤을 준비합니다.
밤은 집에서 황설탕으로 졸여 만든 병조림이라 색깔이 좀 어두워요.
중간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밀대로 밀어 크림치즈를 골고루 펴서 발라주고 그 위에 잘게 썰은 밤을 올려 주어요.
사진엔 없지만 김밥처럼 돌돌 말아 마지막엔 손가락으로 꼬집듯이 붙여 주고 적당한 간격으로 잘라 줍니다.
사진 안찍고 뭐했을까??
사실 손녀딸을 보고 예매해 둔 아바타를 보러가야 한다는 것 땀시 맘이 무진장 바빴어요.
잘라진 빵은 머핀틀에 넣어서 30분간 2차발효를 시켜주고 오븐으로 직행했시유.
190도에서 20분간 구워준 완성품이에요.
계란이 똑 떨어져서 치즈크림 만들 적에도 계란을 넣어주질 못했는데 빵을 먹음직스럽게 보이게 해 줄 계란물도 만들지 못해 건조하고 푸석해 보여요.
맛이 있는지 없는지는 둘째치고 익었는지 설익었는지조차 확인을 못하고 부랴부랴 박스에 넣어 산후조리원으로 부리나케 고고씽~!
제 첫 손주입니다~ㅇ.
요 공주님이 졸지에 저를 젊은 할머니로 만들었어요.
오랜만에 갓난 아기를 보니 우리 아이들이 언제 컸나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
'아홉살 인생'이라더니 10살 나이에 당숙어른이 된상혁이.
아기 얼굴이 어쩜 그리 작냐며 신기해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사진을 찍는다 했더니 자기 얼굴 작아보이게 한다며 멀찍이 서있습니다.
아기는 언제 집으로 가느냐며 학교에 오가다가 조카보러 가겠다고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고
나중에 조카가 커서 한글을 다 떼면 자기가 아주 쉽게 영어를 가르쳐 준다며 의욕이 대단해요.
댁이나 잘하시면 좋을텐데 말이죠.......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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