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방학에 울 아이들은 또 게임에 빠졌다.
방학 후 처음 며칠은 아빠와 함께 집앞 공원으로 인라인을 타러 다니더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이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찾아낸 것이다.
12월 어느 날.
모처럼 다니러 오신 외할머니도 피해갈 수 없는 '루미큐브'
70이 넘으신 할머니도 이해하시는 게임의 법칙.
"가만있자~ 뭘 내야 할까?
"옳지 여기 있네."
"할머니 잘 하시는데요?"
"ㅎㅎㅎ 이 할머니가 학교 다닐 적엔 도내암산대회에서 1등을 했었다구~.*^^*"
"윽! 그 말씀은 어디서 많이 듣던 멘트..그 엄마에 그 딸이셨군요."
1월의 어느 날
그 동안 공연 준비로 저녁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아빠의 달콤한 휴식시간마저 빼앗아
'할리갈리' 한 판.
"아빠,이 게임은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온 몸으로 설명하는 상혁이와 부연 설명하는 하나.
순발력 테스트.
서로 먼저 하겠다고... ^^;
엄마보다 아빠랑 하는게 더 재미있다며 연신 낄낄대며 엄마의 비위를 건드리는 녀석들.
두고 보자.
아빠의 카드 한 장에 우리의 운명이 달렸다.
준비~~
와락!
시시한 듯해도 재미있는 텀블링 몽키.
진지한데??
그런데 제발 옷좀 입으라구,상혁아.ㅡㅡ;
이것 말고도 또 한가지가 더 있었으니,
오늘 아침 침대속으로 파고 들며 아빠랑 '스도쿠'를 하자는 아이들을 뒤로 하고
부엌으로 가는 난 행복했다.
왜?
아이들과 하루종일 지내는게 넘 힘들다.
단 한시간만이라도 내게 자유를....
그래서 내일부터 하나와 상혁이는 동네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고 오기로 했다.
그러면 저녁 때 같이 게임을 해 주기로 하고.
지켜질런지는 의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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